LG유플러스, 양대 콘텐츠 조직 강화…CJ ENM 출신 이덕재 전무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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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양대 콘텐츠 조직 강화…CJ ENM 출신 이덕재 전무 영입

오수연 기자 입력 : 2022-01-06 17:02:03
  • LG그룹 지원사격…향후 콘텐츠 법인 설립 검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콘텐츠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이덕재 전 CJ ENM 아메리카 대표를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영입하며 콘텐츠 조직에 한층 힘을 실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아이들나라사업단장과 콘텐츠·플랫폼사업단장 직책을 각각 아이들나라CO, 콘텐츠·플랫폼CCO로 개편했다. 

아이들나라사업단과 콘텐츠·플랫폼사업단은 지난해 7월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조직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직접 챙기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이다. 기업 내에서 콘텐츠 사업이 갖는 위상과 중요성을 반영해 올해 1월 1일부로 조직 수장의 명칭을 기존 사업단장에서 CO, CCO로 변경하면서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콘텐츠 역량 강화 행보는 LG그룹 차원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 실제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관여할 만큼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 회장은 LG 사장단 워크숍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온 '고객 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질적으로 레벨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신임 이 CCO를 통해 콘텐츠·플랫폼 부문에서 선제적인 혁신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CCO는 CJ ENM에서 방송콘텐츠부문장, 미디어콘텐츠부문장 등을 거치고, 포디리플레이코리아 대표를 역임하는 등 콘텐츠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조직을 통해 확장현실(XR),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아이들나라사업단 수장인 아이들나라CO에는 최고전략책임자(CSO) 박종욱 전무를 임명해 LG유플러스의 강점인 키즈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박 전무는 최고전략책임자로서 LG유플러스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을 뿐 아니라 인터넷TV(IPTV) 등 콘텐츠 관련 주요 사업을 이끈 경력이 있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양대 콘텐츠 조직을 신설할 당시 콘텐츠 기획, 키즈캐릭터, 라이브엔터테인먼트, 스포테인먼트 등 분야에서 대거 채용에 나서며 실무진 구성도 끝마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콘텐츠 투자 확대는 물론 관련 조직 분사나 신규 법인 설립 등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유통과 알뜰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새로운 기업에 투자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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