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경쟁] 英 오픈시그널 "한국 전 세계 5G 시장 주도…SKT가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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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경쟁] 英 오픈시그널 "한국 전 세계 5G 시장 주도…SKT가 가장 빨라"

오수연 기자 입력 : 2022-01-05 08:00: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외 조사 결과 국내 5G 품질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가운데 SKT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가 467.4Mbps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T는 강원도에서 509.6Mbps에 달했다.

5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대한민국 2021년 12월 5G 경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SKT가 467.4Mbps로 가장 빠르게 나타났다. SKT는 약 6개월 전에 발표한 '대한민국 2021년 6월 5G 경험 보고서'에서 399.3Mbps를 기록했다. 

오픈시그널은 뒤이어 LG유플러스, KT 순으로 빠르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355.4Mbps에서 414.0Mbps로, KT는 327.4Mbps에서 367.6Mbps로 증가했다. 

이안 포그 오픈시그널 부사장은 "SKT가 가장 빠르지만, 이동통신 3사 모두 지난 보고서 이후 5G 다운로드 속도가 증가한 것을 목격했다"며 "두 통신사에서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가 400Mbps를 넘었다"고 밝혔다.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 [그래픽=오픈시그널]

업로드 속도도 SKT가 가장 빨랐다. SKT는 6개월 전 29.5Mbps에서 37.6Mbps로 크게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27.5Mbps에서 33.2Mbps로 빨라졌고, KT는 27.1Mbps에서 28.2Mbps로 소폭 증가했다.

5G 연결이 활성화된 시간의 비율을 나타내는 가용성도 SKT가 가장 우수했다. SKT가 30.8%, KT가 28.6%, LG유플러스가 26.3%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보고서에서는 KT가 26.9%로 가장 우수하고 다음으로 LG유플러스가 26.3%, SKT가 25.6%를 기록한 바 있다. SKT의 가용성이 대폭 증가했다. 

사용자가 방문하는 장소에서 5G에 연결될 수 있는 척도를 0점부터 10점까지 점수로 나타낸 5G 도달 항목에서도 SKT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SKT가 6.5점을 기록하고, KT와 LG유플러스가 6.2점으로 동점이다. 

앞서 지난 조사에서는 이통3사가 모두 5.7점으로 동점이었다. 

5G 비디오 경험에서도 SKT가 우수했다. 100점 만점에 SKT가 80.7점, KT가 79.1점, LG유플러스가 78.3점을 기록했다. 

포그 부사장은 "이통3사 사용자 모두 우수한(75점 이상) 5G 비디오 경험을 했다"며 "모든 사용자가 모든 비디오 스트리밍 제공 업체, 해상도에 걸쳐 일관된 경험을 했고, 로딩 시간이 빠르며, 지연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5G 게임 경험에서는 100점 만점에 LG유플러스가 91.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SKT가 91.3점, KT가 91.0점이다. 

포그 부사장은 "이통3사 모두 우수(85점 이상) 등급으로, 거의 모든 응답자가 게임을 제어할 수 있다고 느끼고,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대부분의 경우 눈에 띄는 지연이 없었다"고 밝혔다. 

5G 음성 앱 경험에서는 SKT가 100점 만점에 84.8점, LG유플러스가 84.6점, KT가 84.4점을 기록했다. 음성 앱 경험은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타임, 스카이프 등 앱을 이용해서 음성 통신을 사용할 때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지역별 5G 속도 차이…강원도 사는 SKT 이용자가 가장 빨라

오픈시그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로 평균적인 5G 품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의 경우 SKT는 강원도에서 509.6Mbps를 기록해 가장 빠르고, 경상도에서 447.0Mbps로 가장 느렸다. KT는 전라도가 408.1Mbps로 가장 빠르고, 수도권에서 355.9Mbps로 가장 느렸다. LG유플러스는 강원도에서 464.2Mbps로 가장 빠르고, 전라도에서 353.4Mbps로 가장 느렸다. 

업로드 속도는 SKT가 수도권에서 39.2Mbps를 기록했지만 전라도에서는 30.1Mbps로 나타났다. KT는 강원도가 31.3Mbps로 가장 빨랐고, 충청도가 23.0Mbps로 가장 느렸다. LG유플러스는 충청도에서 38.8Mbps로 가장 빠르고, 경상도에서 21.9Mbps로 가장 느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용성의 경우 이통3사 모두 수도권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SKT는 수도권에서는 34.1%까지 치솟았지만, 강원도에서는 21.8%로 낮게 나타났다. KT는 수도권에서 32.5%에 달했지만, 전라도에서는 20.2%에 불과했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에서 29.8%까지 치솟은 반면, 경상도에서는 22.1%로 비교적 낮았다. 

5G 도달도 이통3사가 공통적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고, 강원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수도권에서는 SKT 7.1점, KT 6.9점, LG유플러스 6.7점을 기록했다. 강원도에서는 SKT가 3.3점으로 이통3사 중 가장 낮고, KT는 3.9점, LG유플러스는 3.6점을 받았다. 

포그 부사장은 "한국은 5G 채택률이 매우 높고 5G 경험 표준이 매우 우수해서 전 세계적으로 5G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발표한 '글로벌 5G 벤치마크 분석'에서도 한국은 5G 다운로드 속도, 5G 게임 경험, 5G 음성 앱 경험 및 5G 가용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그러나 뛰어난 5G 경험과 높은 수준의 5G 채택률에도 불구하고 5G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5G에 실망하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했다.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그래픽=김효곤 기자]

한편, 오픈시그널의 이번 조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21년 12월 발표한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3사 평균 801.48Mbps를 기록했다. SKT가 929.92Mbps로 가장 빠르고, 이어 KT가 762.50Mbps, LG유플러스가 712.01Mbps로 뒤따랐다.

5G 업로드 속도는 평균 83.01Mbps로 나타났다. 

지역별 전송속도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 기준으로 강원도가 901.97Mbps로 가장 높고, 전라남도가 722.04Mbps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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