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SW산업협회 임원사 가입…클라우드 확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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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SW산업협회 임원사 가입…클라우드 확산 가속

임민철 기자 입력 : 2021-08-25 16:00:00
  • 클라우드SW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 체결

  • 강성 수석부사장 "국내 시장 확대에 노력"

  • SW산업협회 "정부 디지털전환 순조롭게"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한국소프트웨어(SW)산업협회에 임원사(이사)로 가입했다. 올해 4월께 출시한 클라우드서비스의 시장 확산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한국SW산업협회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SW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회 웹사이트 등재 정보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달 8일 협회 이사사로 가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모기업인 카카오도 2015년 2월 23일 협회에 회원사로 가입했지만, 카카오의 협회 자격은 일반 회원사(정회원)다. 경쟁사인 네이버의 클라우드사업을 맡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도 이사사 자격으로 활동 중이다. 네이버는 앞서 2013년 8월 14일 정회원으로 가입했고 네이버클라우드는 2019년 11월 22일 가입했다.

한국SW산업협회는 지난 6월 김부겸 국무총리의 '디지털 강국 도약의 시작' 선언에 따라 발족한 'SaaS추진협의회'의 첫 임원회의를 지난달 7일 진행했다. 그 이튿날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협회에 가입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진행된 SaaS추진협의회 첫 정기회의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네이버클라우드가 함께 '국내 클라우드 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로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SW산업협회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SaaS추진협의회 차원의 중소 SW기업 지원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중소 SW기업을 먼저 지원해 온 네이버클라우드와는 다른 지원 모델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한국SW산업협회와 손잡고, SaaS 솔루션이나 SaaS로 전환 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중소 SW기업과 동남아 지역 동반 진출에 나섰다. 해외 시장에 도전하는 중소SW 회원사에게 네이버클라우드가 구축한 클라우드 서비스형인프라(IaaS) 자원을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미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독일에 해외 리전을 두고 있고, 태국·베트남·대만 등 동남아 지역 리전으로도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상반기에 기업용 클라우드 IaaS를 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처럼 해외 진출 기업에 IaaS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의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우 해외보다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민간클라우드 전환 계획에 맞춰 중소 SW기업들의 공공 SaaS 시장 도전을 지원할 수도 있다.

한국SW산업협회 측 설명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이번 업무 협약은 정부와 국내 SW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기려는 협회의 계획과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을 공략하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의지가 맞물려 추진됐다. 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회원사에게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디지털 기반 대중소 기업 협력 프로젝트 발굴과 클라우드 SW 마켓플레이스 활용,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 회장은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환경의 리더로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협회 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라며 "정부 디지털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협회가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은 "경쟁력 있는 중소 SW기업과 협업해 '카카오 i 클라우드'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공공 클라우드는 물론 국내 시장 확대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왼쪽)과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사진=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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