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숏' 마이클 버리 "시장 역사상 최대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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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숏' 마이클 버리 "시장 역사상 최대 거품"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 2021-06-16 10:57:19
영화 '빅 숏'의 실제 주인공이자 사이온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tn)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버리가 트위터를 통해 시장 거품과 붕괴 위험성을 다시 한번 예고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시장 전망에 대해 물어보는데, 답은 간단하다"면서 "역사상 가장 거대한 투기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버리는 지난 4월 초순 게임스톱을 비롯해 도지코인, 테슬라 주식, 비트코인 급등세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던 그는 다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트위터를 새로 시작하면서 버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트로이의 멸망을 예언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인물 '카산드라(Cassandra)' 이름을 새로 썼다. 

시장이 자신의 경고를 외면하는 상황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사진=마이클 버리 트위터 갈무리 ]


앞서 지난달 버리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됐다.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버리는 1분기 말 테슬라에 대해 5억3400만 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숏(매도) 포지션을 쌓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버리는 1분기 말까지 테슬라 주식 80만100주의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풋옵션은 시장가격에 관계없이 특정 상품을 특정시점 특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때문에 주식이 하락할 때 이익을 얻게 된다. 그러나 행사가격, 만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15일 올린 트위터에서 버리는 해시태그 '날아다니는 돼지(FlyingPigs360)'를 넣었다. 이에 대해서 "투자와 관련한 유명한 속담인 '황소(상세론자)도 돈을 벌고 곰(약세론자)도 돈을 벌지만, 돼지는 도살당한다를 비유하는 표현인 것 같다"고 트위터에 달린 일부 댓글은 지적했다. 돼지는 탐욕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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