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팀 리포트] ② 제품명칭도 사업조직도…보안업계 통합·개편 흐름

임민철 기자 입력 : 2021-06-07 06:02 수정 : 2021-06-07 06:02:00
네이버브랜드 활용 강화…모바일 백신명 변경 ADT캡스 통합법인, 조직개편…"클라우드·융합" 파이어아이-맨디언트, 인수합병 8년만에 결별 MS-아태 7개국 공공 사이버보안위원회 출범
임민철 기자 2021-06-07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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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안기업 제품이나 사업부가 통합·개편되거나 거꾸로 법인을 매각·분리하는 등 변화가 활발하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외부 조직과의 국제 협력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네이버 국내 PC·모바일 백신 브랜드 통합
네이버는 서로 별개였던 PC와 모바일용 백신 제품의 브랜드를 지난달 통합했다. 모바일 백신 앱 '라인백신'의 브랜드를 PC 백신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네이버백신'으로 쓰기로 했다. 브랜드 통합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로고를 네이버백신에 적용했다. 대신 PC와의 구분을 위해 모바일용 백신 앱 명칭은 '네이버백신 모바일'로 쓴다.

PC와 모바일용 백신 제품의 브랜드 통합은 국내 한정이다. 일본, 미국, 스페인 등 해외 시장에서 '라인 백신' 브랜드는 유지된다. 이는 작년 협업솔루션 '라인웍스'를 '네이버웍스'로 변경한 것과 비슷한 시도다. 네이버는 작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을 B2B 사업 구심점으로 재편하며 회사 이름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바꾼 데 이어 국내 라인웍스 사업 브랜드를 '네이버웍스'로 바꾸고 '네이버'라는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백신 모바일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백신 엔진을 탑재했다. 글로벌 보안제품 성능평가기관 '에이브이테스트(AV-TEST)' 인증을 통과하며 보안성을 입증했고 성능과 사용성도 만점을 받았다. 신변종 악성앱을 탐지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휴리스틱 탐지 기술'을 제공해 기존 패턴기반 탐지 대비 뛰어난 검사 품질을 제공하고, '세이프브라우징'으로 악성사이트나 안전하지 않은 무선랜(Wi-Fi) 서비스 접속시 위험을 실시간으로 알려 준다.
 

[사진=네이버 제공]

 
SK인포섹 통합한 ADT캡스, 클라우드보안·융합보안 사업 강화 조직개편
ADT캡스는 이달 1일 SK인포섹과의 합병 이후 첫 통합법인 조직개편을 통해 클라우드보안사업 강화, 융합보안 전문화, 신규사업 기획·지원체계 고도화를 기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보안 사업조직을 본부단위로 격상했고 그 핵심사업 담당부서인 '클라우드사업본부'에 기획·전략, 컨설팅, 영업 기능을 통합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전략적 사업협력과 스마트에너지산업 진출로 클라우드보안 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클라우드보안시장 선두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융합보안사업본부 안에 '융합보안전략그룹'을 신설했다. 상품기획·전략기능을 강화하고 영업·운영기능별 조직을 전문화해 융합보안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했다. 무인매장, 스마트스토어 등 미래 유통망 변화에 선제대응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상품기획그룹을 신설해 '빅테크' 기반 신규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기획과 지원체계를 고도화한다. 기존 보안사업역량을 넘어 '뉴ICT' 등 성장동력으로 안전과 돌봄을 아우르는 '라이프케어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파이어아이-맨디언트, 인수합병 8년만에 결별 수순
과거 통합했다가 생각만큼의 시너지를 얻지 못하고 이제 분리로 돌아선 사례도 있다. 미국 정보보안기업 파이어아이는 사모펀드 '심포니테크놀로지그룹(STG)'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파이어아이 제품사업부를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 현금에 매각하기로 했다. 관련 절차는 올해 4분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매각되는 제품사업부는 파이어아이의 네트워크, 이메일, 엔드포인트, 클라우드보안 제품과 보안관리·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는 지난 2013년 파이어아이에 인수합병된 '맨디언트(Mandiant)'의 보안관리·침해사고대응·보안컨설팅 사업과, 기존 파이어아이의 사업이 분리된다는 얘기다.

파이어아이는 분리를 통해 각자 시장 활로를 찾고 솔루션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이 완료되면 두 회사는 리셀러 파트너, 전략적 협력 등의 관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윌리엄 치스홈(William Chisholm) STG 매니징 파트너는 "보안 분야의 경험과 시장을 선도하는 카브아웃(carve-out) 전문성을 활용해 새로운 기회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지성으로 사이버위협 방어"…MS, 아태지역 공공 사이버보안위원회 출범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말 지역내 정부지도자, 정책입안자, 규제기관, 업계관계자가 참여하는 아태지역 공공부문 사이버보안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세계평균대비 1.6배의 악성코드, 1.7배의 랜섬웨어 사이버공격을 당하고 있는 아태지역에서 국가안보, 디지털 경제, 인터넷 신뢰도를 강화하고 재정손실과 운영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공동 대응의 일환이다.

아태지역 공공부문 사이버보안 위원회는 한국,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7개국 정책입안자·산업대표·MS보안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MS 전문가 지원을 통해 민관협력 가속화, 위협정보 공유, 공격 대응체계 구축 활동에 나선다. 적시에 자원을 공유하고 분기별 화상회의를 진행해 위협정보를 지속 교환한다.

또 위원회는 아태지역 사이버보안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경제협력체(APEC),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글로벌사이버전문역량포럼(GFCE)과 협력해 온 MS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MS와 사이버보안업계 자문단이 참여하는 포럼에 정부기관과 각국 지도자를 연결하고 강화된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한다.

윤창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인공지능·미래전략센터 박사과정생은 "사이버보안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공유에 아태지역 국가간 집단지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간 협력이 공격자보다 앞설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쉐리 응(Sherie Ng) MS 아태지역공공부문총괄은 "사이버보안위원회 출범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사이버공간에서 공동체를 방어하기 위한 첫 단계이며 강력한 연합을 통해 사이버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임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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