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인베이스 시초가 343달러 될 듯"…비트코인, 6만3000달러 돌파
Koiners다음 경제·마켓

[뉴욕증시] "코인베이스 시초가 343달러 될 듯"…비트코인, 6만3000달러 돌파

정혜인 기자 입력 : 2021-04-14 07:11:11
  • 나스닥, 코인베이스 준거가격 250달러 제시

  • CNBC "사금융 시장가 근거 시초가 343달러"

  • 코인베이스 직상장 앞두고 비트코인 급등 중

가상(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미국 뉴욕증시 직상장(direct listing)이 13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코인베이스의 준거가격이 250달러로 확정됐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나스닥은 이날 직상장을 하루 앞둔 코인베이스에 주당 250달러의 기준 가격을 제공했다”면서 “완전 희석 기준으로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655억 달러(약 73조6547억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CNBC 누리집 갈무리]


’완전 희석 기준’이란 이미 발행된 주식 수량뿐만 아니라 전환증권, 스톡옵션(stock option,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회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 등이 추후 주식으로 전환될 때 발행될 주식 수량을 모두 합한 것을 뜻한다.

CNBC는 “코인베이스는 미국에서 최초로 상장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것”이라며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에 도달해,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85개 회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베이스의 가치는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주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함께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CNBC는 코인베이스가 전통적인 기업공개(IPO)가 아닌 ‘직상장’의 방법을 선택했다면서 “이는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에 주식을 판매해 현금을 모으는 대신 기존 이해관계자들이 시장 주도형 가격으로 즉시 (주식) 매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주들이 매각 제한 기한 없이 상장 직후부터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나스닥이 이날 제시한 준거가격은 기존의 장외시장에서 가격과 투자은행들의 투입 규모를 반영해 거래소가 제공하는 것으로 시초가가 아니다. 따라서 시초가는 준거가격과 차이가 발생한다.

이와 관련 CNBC는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상장한 종목을 예를 들며 “스포티파이(Spotify), 슬랙(Slack), 팔란티어(Palantir), 아사나(Asana), 로블록스(Roblox)의 시초가는 준거가격 대비 평균 37% 높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의 시초가가 343달러가 될 것이라며 “이는 1분기 평균 사금융 시장(private market) 가격인 343.58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최근 1년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추이. [사진=CNBC 누리집 갈무리]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1분기 실적 예비 발표를 통해 매출이 18억 달러로 9배 증가했고, 순이익은 1년 전의 3200만 달러에서 7억3000만~8억 달러 사이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BC는 “코인베이스의 거래 대부분은 각각 800%, 1300%의 폭등세를 나타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역사적인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가 한층 활발해졌다. 이날 오후 6시 2분 현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5.51% 급등한 6만3206.1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6.64% 뛴 2287.1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