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학생증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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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학생증 도입한다

임민철 기자 입력 : 2021-02-17 08:47:3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고려대학교에 도입될 전망이다.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학교 시설 출입과 교내 활동에 필요한 인증 시스템으로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하는 국내 대학교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스마트캠퍼스구축단 스마트캠퍼스구축팀은 이달 초 조달청 나라장터 공고를 통해 '고려대학교(서울캠퍼스) 블록체인 기반 'KU Mobile ID 수립 및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고려대학교는 이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과 이동통신사의 인증체계를 연동한 모바일 신원인증(ID)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폰의 근거리통신(NFC)·저전력블루투스(BLE) 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신분증으로 캠퍼스내 건물 출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에서 모바일 ID 인증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캠퍼스의 주요 건물 89개동에 출입단말장치를 교체·업그레이드하고, 스마트카드학생증·모바일학생증 발급과 인증을 위한 통합발급체계를 구축하는 내용도 사업 목표로 포함됐다.

고려대학교는 이 모바일학생증 발급·부가서비스의 기반 기술로 블록체인 기반의 DID를 활용해 보안성과 범용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탈중앙화·위변조방지 특성을 갖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교내 출입통제 카드리더기와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교체되고 블록체인 DID기반 모바일학생증 발급 체계가 구축되면, 기존 스마트카드 학생증 발급시스템의 모바일학생증 발급·폐기·재발급·인증 정책과도 맞물려 운영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이달 1일 첫 공고 후 단독 응찰로 한차례 유찰됐다. 지난 9일 재공고돼 오는 18일 개찰 예정이다. 사업금액 규모는 1억1800만원, 수행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3개월이다. 고려대학교는 2021학년도 1학기 모바일학생증 서비스를 시범운영·안정화하고 세부 추진일정을 주별 점검할 계획이다.

DID는 개인의 신원확인 정보를 개인이 갖고 있다가 필요할 때에만 외부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탈중앙화 신원확인 체계를 뜻한다. 인증을 위한 개인정보를 타 기관·기업에 미리 수집해 전산시스템 서버에 보관하고 인증을 처리하는 중앙화 방식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고려대학교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ID 구축 사업 제안요청서 일부. [자료=조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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