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 쌍용정보·콤텍시스템, 공공넘어 민간사업 확대…연 3조 클라우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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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 쌍용정보·콤텍시스템, 공공넘어 민간사업 확대…연 3조 클라우드 공략

임민철 기자 입력 : 2021-02-10 21:47:58
  • 쌍용정보통신, 이크레더블 클라우드전환 계약

  • 스포츠 이벤트 지원 클라우드 자체개발 활용

  • 콤텍시스템·아크릴, AI 데이터센터 사업 협력

  • 2013년 해군 계약 사업 소송 1심서 일부 승소

아이티센그룹이 공공부문 입지를 다지면서 민간부문 IT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 쌍용정보통신과 콤텍시스템을 통해 연 3조원대 국내 클라우드 공략과 성장 가속화에 나섰다. 단순 클라우드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위한 최적 인프라 제안을 위해 전문기업과도 손잡았다.

10일 쌍용정보통신은 작년말 신용평가사 '이크레더블'과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 클라우드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클라우드 사업이 지속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FSDC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시 전산실, 외부주문관리, 시스템보호대책, 망분리 등 영역별 전자금융감독규정 준수가 요구된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를 위한 전환 컨설팅, 구축, 인프라 운영을 지원한다.

쌍용정보통신은 이크레더블과 FSDC 계약을 시작으로 타 신용평가사에도 서비스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KB국민은행 시니어플랫폼 구축, NH농협은행 올원뱅크 클라우드사업 등 여러 유형의 금융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했다. EBS 공통 API기반 고교강의 재구축, 패밀리사이트 클라우드 전환 개발 등 공공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전환사업 실적도 쌓고 있다.

스포츠 산업용 클라우드 시장도 공략 중이다. 멀티이벤트, 멀티디바이스, 이벤트 규모별 확장성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RACE-V'를 자체 개발해 스포츠 관련 사업 추진에 활용하고 있다. 공통기능 패키지화, 시스템 모듈화, 오픈소스 도입을 통한 비용절감, 설치일정 단축, 솔루션 고도화 등을 RACE-V 활용 이점으로 내걸었다.

이세희 쌍용정보통신 클라우드 부문장은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클라우드전담 사업부문을 신설했다"며 "콤텍정보통신 인수와 전문인력 영입을 통해 올해 공공, 금융, 스포츠 등 분야 클라우드사업에서 대폭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3조2400억원, 내년 3조7238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 봤다.
 

[사진=쌍용정보통신 제공]


지난 9일 아이티센그룹 계열의 또다른 IT서비스 기업 콤텍시스템은 AI 전문기업 '아크릴'과 업무협약을 맺고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콤텍시스템은 AI 특화 스토리지시스템 'VAST Data'를 포함하는 'AI 인프라 솔루션'과 아크릴의 AI 플랫폼 '조나단'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대기업·공공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아크릴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LG전자, SK㈜ C&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AI 기술 스타트업이다. 전문인력 100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에서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크릴의 조나단은 AI 기획용 데이터 분석도구, 학습용 데이터 가공도구, 딥러닝 라이브러리, 개발도구를 포함한다.

송윤상 콤텍시스템 전무는 "기업들과 추진중인 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에 아크릴의 검증된 AI 솔루션과 전문가 서비스를 결합하면 경제적인 AI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국방, 스포츠, 방송 SI 리더인 쌍용정보통신의 관계사인 콤텍시스템과 업무 협약을 통해 공공·헬스케어 산업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콤텍시스템 제공]


쌍용정보통신은 작년 3분기 국방사업을 마무리하고 매출 710억원, 영업이익 3억원으로 경영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11월 30일 콤텍정보통신 지분 43.16%를 62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해 클라우드 사업 역량 강화를 예고했다. 작년 12월에는 공무원연금공단 디지털전환 지능형 연금복지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공공시장 입지를 확대했다.

최근 쌍용정보통신은 정부의 IT서비스 사업 대금반환청구에 맞서 수년간 진행된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1심 판결을 받기도 했다. 쌍용정보통신이 정부를 상대로 지난 2017년 10월 19일 낸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통해, 정부의 대금반환청구 금액 209억원 중 116억원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쌍용정보통신이 정부 청구금액 209억원 중 책임이 있다고 확인된 116억원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에서 쌍용정보통신이 지난 2013년 12월 16일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해제를 당한 해군 발주 용역사업과 관련해 회사측의 손해배상채무, 기성금, 이자반환채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의 일부가 인정된 것이다.

박진국 쌍용정보통신 대표집행임원은 "1심 판결된 대금반환청구금액을 전액 공탁하고 지연이자 리스크 없이 2심에 대응하겠다"며 "이 소송은 현재 진행중인 사업과 현금유동성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진국 쌍용정보통신 대표집행위원. 사진은 지난 2018년 11월 15일 국회 'SW대가 혁신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당시 아이티센 부회장·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 자격으로 SW대가혁신을 통한 일자리창출정책을 제안하는 모습. [사진=국회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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