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선물] '상승 유지' 시장은 이미 바이든 편...트럼프 폭력 시위대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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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선물] '상승 유지' 시장은 이미 바이든 편...트럼프 폭력 시위대 영향 '미미'

최지현 기자 입력 : 2021-01-07 21:16:16
  • 이날 의사당 폭력 점거 사태 영향은 미미...'달러 강세' 블루 웨이브 여파는 주의해야

우리시간 7일 밤 뉴욕증시 선물지수는 전날 정규장에 이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의사당 폭력 점거하는 사상 초유의 정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 호재가 보다 유효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저녁 8시55분 현재 미국 다우 선물지수는 정규장 종가보다 0.24%(73p) 오른 3만793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S&P500 선물지수는 0.32%(12.12p) 상승한 3752.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56%(70.13p) 높아진 1만2686.88에 거래되고 있다.
 

7일 나스닥 선물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현재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이날 앞서 벌어졌던 극심한 정치권의 혼란에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날 정규장에서 다우지수가 400p(포인트)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는 등 이미 높은 수준의 랠리(상승)를 기록한 탓에 상승세는 소폭에 그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전날 바이든의 선거 승리 인증을 저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력의 난입으로 미국 의회의사당이 폭력 점거되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장외 금융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미 금융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행보에도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권력 승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창립자는 CNBC에서 "시장이 그다지 당황하지 않은 이유는 이와 같은 사태에도 정권 이양의 흐름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투자자문사인 QMA의 에드 킨 수석 투자전략가 역시 "미국의 강점은 기관과 법률"이라면서 "이날 사태를 지켜보는 것은 실망스럽지만, 결국에는 우리(미국)가 이길 것이란 사실이 시장의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사태로 벌어진 혼란에 따른 변동성은 주식보다 더 위험자산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에 돈이 몰리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3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앞서 4일 치러진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도 2석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시장은 민주당이 백악관·상원·하원을 독식한 '블루웨이브'를 반영하고 있어 향후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블루웨이브를 반영하면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해진 작년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 섰기 때문이다. 이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를 의미하는 것이라 향후 투자심리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사이에서 갈릴 수도 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오전 8시30분(우리시간 7일 밤 10시30분)에 발표하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우존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81만5000명이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주의 78만7000명보다 높아진 것이라 고용시장 악화를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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