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 14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카카오·KT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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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14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카카오·KT 등 참여

임민철 기자 입력 : 2020-12-03 18:20:34
  • 클라우드·AI·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기술 협력 목적

  • '전략적 협력' 전제 시리즈B 추가 투자유치 논의 중

  • 관계사 포함 5200억 매출 기대…시리즈C 진행 협의

메가존클라우드가 카카오·KT 등 대기업 계열 투자사를 비롯한 23개 벤처캐피털(VC)로부터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다수의 금융·IT·대기업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야 입지를 확대하고 관련 기업 인수합병 및 투자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작년 480억원 규모로 진행된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이어 이번 시리즈B 투자로 누적 19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시리즈B 투자유치 규모 1400억원이 '1차 완료분'이며 현재 전략적 협력을 전제로 국내외 기관·기업과 진행 중인 추가 투자 논의가 마무리되면 시리즈B 최종 투자 유치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기존 시리즈A 투자사인 KDB산업은행, 나우아이비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23개사가 메가존클라우드 이번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신규 투자사로 삼성증권, 농협은행, KB증권, BNK증권, JKL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금융권 VC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CJ 그룹 계열), 현대기술투자(현대자동차그룹사 계열) 등 기업형VC(Corporate VC) 및 신생VC ATP인베스트먼트,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참여했다.

시리즈A부터 투자 유치를 담당해 온 윤준선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 자본 조달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금융, IT, 엔터프라이즈를 포괄한 비즈니스 협력 강화가 주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작년 시리즈A 투자 유치 후 클라우드 기술 기반 회사들을 연이어 인수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국내 1위 전문 파트너 제니스앤컴퍼니,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업 나임네트웍스, 사용고객 13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전자결재 서비스 ‘닥스웨이브’ 개발기업인 소프트웨어인라이프를 계열사로 만들었다.

투자와 별개로 국내외 사업 협력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서 LG CNS, 일본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와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국내 유일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트리뷰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텐센트 클라우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중국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국 AI 칩 개발사 그래프코어와 총판계약도 체결했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시리즈B에 많은 투자 기관들이 참여해 주신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라고 하는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IT 혁신 기술 서비스 시장의 리더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홍콩 등에 지사를 설립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톱3 및 아시아 1위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기업(MSP)이 되겠다는 목표다. 올해 관계사들과 52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내년 하반기와 오는 2022년 상반기 중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대형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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