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은 식음료업계②] “이웃에 따뜻한 나눔을”…사회공헌활동 ‘후끈’
Koiners다음 식품·주류·프랜차이즈

​[연말 맞은 식음료업계②] “이웃에 따뜻한 나눔을”…사회공헌활동 ‘후끈’

조재형 기자 입력 : 2020-11-30 08:00:00
  • 김치 나눔·방한용품 전달 등 온정 이어져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왼쪽)가 26일 부산에서 2020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김치 나눔 행사에 참석해 김치를 나르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


연말연시를 맞아 식음료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치 나눔부터 성금 기탁 등 다양한 방향으로 후원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음료업체들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의 월동 준비를 돕기 위해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유업 진암사회복지재단은 지난 26일 전북 고창군 내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김장김치 450상자를 전달했다.

진암사회복지재단은 2007년부터 매년 ‘희망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어 임직원이 손수 담근 김장김치를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임직원의 참여를 최소화하고 완제품 김치를 기부했다.

전달된 김치는 ‘상하농원 김장김치’로, 고창과 해남 지역에서 자란 배추와 고춧가루 등 100%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 담근 김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희망김장 나누기 행사는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해당 지역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이달 16일부터 ‘2020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 부산, 창원, 광주 소재의 사회복지기관 54곳을 비롯해 소방유가족 등에 총 2000가구분인 8530kg의 김치를 나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26일 부산뇌병변장애인복지관, 해찬주간보호센터 등 11개 사회복지기관에 김장김치 1.5t을 직접 전달했다.

또 부산뇌병변장애인복지관에는 장애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이불 60채도 지원했다.

김 사장은 “작은 일부터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J그룹도 전국 지역아동센터 2000곳을 비롯해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등에 김치 90t을 연말까지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치 90t은 4인 가족 기준으로 3000가구가 겨울철 내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디야커피는 소외 이웃에 겨울 방한 용품을 지원했다.

김남엽 이디야커피 경영지원부문 부사장과 임직원들은 지난 26일 서울 금천구 청담종합사회복지관에 김치 600kg, 이불 200채, 식료품 200박스 등 약 2000만원 상당의 겨울나기 물품을 전했다.

이디야커피는 2010년부터 매년 연말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금천구의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200가정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푸드는 23일 올해 급여 끝전 모으기 캠페인으로 조성한 1550여만원을 소아암 환아 치료를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올해까지 롯데푸드 임직원들이 소아암 환아 치료를 위해 기부한 금액은 총 6200여만원에 이른다.

롯데푸드는 이웃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2016년 8월부터 ‘임직원 끝전 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기금 조성을 시작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최근 ‘구세군 1호 성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3400여 매장 내에 미니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모바일페이, 신용카드 사용 증가에 따라 현금 기부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QR코드(제로페이)’가 삽입된 미니 자선냄비를 설치하는 등 디지털 기부 방식도 도입한다.

기부금은 구세군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코스피 상장 이후 첫 행보로 사회공헌 활동 확대에 나섰다.

교촌은 지난 16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서울 중구 무교로 어린이재단 대회의실에서 총 2억원 규모의 보호종료아동 후원 협약식을 체결했다.

교촌은 보호 대상 아동들이 보호 종료 이후에도 사회에 적응하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이번 후원을 통해 보호종료아동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