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① SK텔레콤 '모빌리티 꿈' 시동걸었다 外
Koiners다음 통신

[IT이슈 리마인드] ① SK텔레콤 '모빌리티 꿈' 시동걸었다 外

노경조 기자 입력 : 2020-11-27 08:00:00
​"플라잉카로 수도권 이동 30분"...SK텔레콤 '모빌리티 꿈' 시동 걸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6일 오전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ICT 기술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고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안이 26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SK텔레콤은 내달 29일 모빌리티 전문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칭)' 설립을 계기로 본격적인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해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식사와 주거 이외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 교통이며,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고 전제한 뒤, "SK텔레콤의 ICT 기술로 모빌리티 혁신을 꾀하기 위해 회사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맵 모빌리티는 택시호출부터 차량공유, 대리운전, 킥보드와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 등 이동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통합된 올인원(All-in-One)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를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티맵 내비게이션은 현재 가입자 수 1850만명을 보유한 시장 점유율 1위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또한 일평균 7400만건의 모빌리티 데이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빅데이터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를 기반으로 주유와 보험, 차량관리 등 자동차 생활을 넘어 쇼핑과 여행에 이르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와 콘텐츠 스트리밍을 내비게이션과 결합한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완성차 영역에 판매하는 등 B2B(기업간 거래)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사장 "유‧무선 사업 더 키운다"

LG유플러스 차기 대표이사로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이 선임됐다. 황 사장은 첫 내부 출신 최고경영책임자(CEO)이자 유·무선 통신 사업 전략통으로 꼽힌다. 신임 황 사장은 5G 등 통신 본업에 힘을 실어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황 사장은 내년 초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 절차를 거친 뒤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내 대표적인 영업·통신 전략가로 꼽힌다.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뒤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이후 모바일과 개인 고객을 전담하는 사업부를 이끌었다. 올해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에도 LG그룹 내 사장 승진은 황 사장이 유일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20년간 LG유플러스의 통신 사업을 이끌어온 황 사장이 유·무선 사업에서 고객 세분화 전략을 통한 이익 개선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쟁사와 달리 LG유플러스의 경우, 모바일과 IPTV, 인터넷 등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신혼부부와 20대, 펫팸족 등 고객 특성을 분석해 맞춤 요금제를 내놓는 '세그먼트'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아이폰12 특수에 알뜰폰 업계 '함박웃음'

아이폰12 출시를 기점으로 알뜰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급제폰과 알뜰폰의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조합을 선택하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알뜰폰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업계는 가입자 비중이 40%에 달하는 이동통신 3사의 알뜰폰 자회사 주도로 알뜰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출시 이후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아이폰12 출시 이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LTE 무제한 유심 요금제 가입자가 지난달 대비 27% 증가했다. 헬로모바일의 신규 가입자 중 90% 이상이 LTE 가입자다.

다른 알뜰폰 업체들도 아이폰12 특수를 누리고 있다. KT엠모바일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고용량 LTE요금제의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아이폰12 출시 전에 비해 47% 증가했다. 에넥스텔레콤 역시 가입자 수가 아이폰12 출시 이전보다 2배 늘었다.

아이폰12 구매자를 중심으로 알뜰폰 LTE 요금제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데에는 5G 스마트폰으로도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된 정책적 배경이 한몫했다.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이 타 기기에 비해 적은 아이폰의 특성도 작용했다. 최대 190만원에 이르는 단말 구매가격을 낮추려면 통신사를 통한 할부구매 대신 쿠팡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카드할부 혜택 등을 받고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이에 따라 알뜰폰 업계도 아이폰12 구매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아이폰12 출시를 맞아 아이폰 24개월 파손보험을 지원하는 고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