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비대면 강화로 코로나 악재에도 실적 '쑥'…3분기 영업익 2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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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비대면 강화로 코로나 악재에도 실적 '쑥'…3분기 영업익 25% 증가

임민철 기자 입력 : 2020-11-13 10:45:40
  •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매출 전년비 2자릿수 늘어

  • 게임 '선방'…음원 유통 '회복', 공연 시장 저점 통과

  • "수익 측면 검토해 매각 등 정리…핵심사업에 집중"

NHN의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영업이익과 19% 증가한 매출을 나타냈다. 모바일 게임, 커머스, 온라인 결제 등 '비대면' 사업 매출이 증가하며 PC방·공연 사업의 코로나19 악재와 음원 사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NHN은 전년동기 대비 19.2% 증가한 매출 4194억원, 24.5% 증가한 영업이익 274억원, 4.3% 증가한 321억원을 기록한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13일 공시했다.
 

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제공]


게임 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1004억원이다. 2분기 대비로는 4.8% 감소한 숫자다. PC방 영업 중단 등 코로나19 영향이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353억원, 모바일 게임 매출이 1.4% 증가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지역 비중으로는 국내 게임 매출이 6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했고 해외 매출이 383억원으로 7.2% 감소했다.

NHN 측은 게임 매출이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비수기,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PC방 영업 중단 등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바일 웹보드 매출 기여도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9% 증가한 1689억원이다. 2분기 대비로도 매출이 7.6% 증가했다. 페이코 오더, 페이코 쿠폰 등 NHN페이코 매출의 성장세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온라인PG·해외가맹점결제 증가, NHN ACE의 매출 증가 효과다. 전년동기 대비 페이코의 거래규모는 20% 증가했고 오프라인 결제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해 전체 결제의 14% 비중까지 확대됐다.

NHN 측은 페이코 오더 계약 가맹점 수가 6만개에 달하고, 페이코 관련 사업이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NHN ACE와 NHN AD 광고사업 부문의 신규 광고주 유치와 게임광고 확대로 매출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전 분기 대비 10.6% 증가한 매출 739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컴메이트의 광군제 대비 물량 선주문 등 B2B 매출 호조와 NHN 글로벌의 온라인 채널 수요 증가, 그리고 NHN고도 주요 가맹점의 지속적인 거래규모 증가 덕을 봤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2% 증가,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한 425억원으로 집계됐다. NHN 코미코의 안정적인 콘텐츠 매출과 벅스의 음원 유통 매출은 안정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 티켓링크 사업은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일부 재개되고 공연 시장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9% 증가한 3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수요 증가, 협업 플랫폼 ‘NHN두레이’의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공급 기업 선정에 따른 고객사 증가로 효과를 봤다. NHN은 기술경쟁력에 기반한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기술 부문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한 숫자다. PNP시큐어의 보안솔루션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3분기 실적에 대해 NHN이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부 환경에 대한 빠른 대응, 새로운 기회 모색에 주력하고 비대면 시장 확대에 따른 결제·커머스 사업에 성과를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종합 IT기업으로서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위해 필요한 대내외적인 변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80여개 연결기업 가운데 손익 등을 검토해 매각 등으로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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