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저축은행서 잔뼈 굵은 상상인證 IB맨 이정수

이보미 기자 입력 : 2020-11-03 05:00 수정 : 2020-11-03 08:03:03
이보미 기자 2020-11-03 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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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상상인증권 IB본부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상상인증권 이정수 투자은행(IB)본부장은 저축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IB 전문가다. 1년 전 상상인증권으로 옮기기 전까지 상상인저축은행 종합금융팀에 있었고, 그곳에서 8년가량 기업금융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맡았다. 증권사까지 합치면 IB 쪽에서만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한 우물을 판 것이다.

상상인증권 IB본부는 4개 팀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금융팀과 인수·합병(M&A)팀, 유상증자팀, 부동산PF팀이 있다. 인원은 20명가량이다. 경쟁사에 비하면 많지 않은 수이지만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주고 있다. IB본부가 거두어들인 순이익은 올해 들어서만 160억원에 달한다. 연말까지는 180억원 이상을 번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정수 본부장은 "부동산PF팀을 중심으로 기업금융팀과 유상증자팀, M&A팀이 호흡을 맞춘 덕분"이라며 "기업공개(IPO)와 프리 IPO(비상장), 사모펀드, 펀드조합, 채권발행시장, 대체투자, 인수금융 부문에서도 먹거리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점유율이 낮다는 이유로 영업에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도리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상상인증권 사내이사(등기임원)는 이명수 대표와 이경우 재경본부장, 이정수 본부장 3명뿐이다. 상상인증권 이명수 대표도 상상인저축은행 임원 출신이다. 이정수 본부장이 이명수 대표와 한두 해 손발을 맞춰온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명수 대표는 IB본부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2019년을 결산하면서 "최대주주 변경과 더불어 자본을 1000억원가량 확충했다"며 "기업금융 특화에 주력함으로써 64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냈고, 수익구조를 본격적으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이명수 대표를 포함한 상상인증권 임원에게 주가 관리는 아직 못 푼 숙제다. 상상인증권 주가는 올해 들어 20% 넘게 내렸다. 동학개미를 등에 업은 유동성 장세를 생각하면 더 아쉬운 대목이다. 이정수 본부장은 "수년째 적자를 내온 회사(골든브릿지증권)를 1년 전 인수해 상상인증권으로 다시 출범시켰고, 올해 흑자전환을 가시화하고 있다"며 "영업과 내부통제가 균형을 이루는 건전한 금융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그리스인 조르바'를 꼽았다. 그리스 작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1946년 펴낸 소설로, 언론에서도 거의 해마다 '인생도서'로 꼽히는 책이다. 그는 "(그리스인 조르바에서처럼) 어떤 실패가 찾아와도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메시지를 회사에서도 나누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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