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이후 집단감염에 신규확진자 증가…잡히지 않는 100명대

전환욱 기자 입력 : 2020-10-23 23:53 수정 : 2020-10-23 23:53:03
23일 신규 확진자 155명…42일 만에 최다 정부 "1단계에도 코로나19는 쉬지 않아"
전환욱 기자 2020-10-23 23: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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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23일에는 42일 만에 최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얼어붙은 경기를 회복시키고자 최근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한 방역 당국의 고심이 더욱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55명으로 전날(121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42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 등으로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군포시 남천병원에서 구급대원들이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40명대까지 감소하기도 했으나 최근 요양병원·시설, 재활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조사 중 3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환자는 23명, 종사자는 12명이다.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과 관련해서는 이날 1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4명으로 늘었다.

경기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과 관련해선 격리 해제 전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71명이 됐다.

이 밖에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천안 지인 모임과 관련한 접촉자 조사 중 이날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는 22명으로 증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시설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도 개인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세 자릿수를 나타내며 증가 양상을 보인다"며 "요양병원, 요양 시설, 어르신 주간보호시설 등 고위험군이 많은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경기도, 부산지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계시고 고령이라는 특성이 있어 감염이 발생할 경우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윤 총괄반장은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방역 관리 상황을 우려하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그는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 자체 방역관리자를 지정하는 등 더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방역 관리를 해달라"며 "1단계라 하더라도 코로나19는 쉬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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