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의료클라우드 공략 가속도…주요 대학병원시스템 수요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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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의료클라우드 공략 가속도…주요 대학병원시스템 수요 선점

임민철 기자 입력 : 2020-10-07 10:49:03
  • 고대의료원 계열 병원에 클라우드P-HIS 순차 확대

  • 부산대병원컨소시엄 통해 의료빅데이터 분석·활용

네이버 클라우드서비스가 부산대학교병원과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시스템 구축에 활용돼 '의료클라우드' 공략에 가속도를 얻고 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고대안암병원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돼 연내 가동될 예정이다.

병원정보시스템은 작은 오류로 환자 생명을 위협하거나 의료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민감한 시스템에 해당한다. NBP는 고대의료원과 함께 2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해 안정적인 병원정보시스템 구현을 위한 의료 전용 클라우드 지원 역량을 검증받았다. 이번 고대안암병원 P-HIS 구축사업은 첫 클라우드 기반 P-HIS 사례가 될 것이라고 NBP는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P-HIS 사업은 정부가 약 30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병원 운영 전반에 필요한 시스템 기능을 클라우드기반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고대의료원이 지난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P-HIS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NBP는 이에 필요한 의료전용 클라우드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

이상헌 P-HIS 사업단장(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클라우드 기반 P-HIS를) 내년 상반기까지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에 순차 배포하고 이를 전국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여러 병원이 함께 빅데이터를 연구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전반적인 의료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BP의 의료전용 클라우드는 의료법·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며 의료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회사측은 자사 의료클라우드에 의료정보보호시스템인증(ISO27799)을 포함한 여러 헬스케어관련 보안인증을 보유했고 대학병원 등 상급 병·의원이 클라우드도입시 필수 이행해야 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 의무를 따른다고 덧붙였다.

김태창 NBP 클라우드비즈니스 총괄 전무는 "국내 병원 대상 P-HIS 확산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 P-HIS로 질병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세상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제공]


NBP는 하루 전날인 지난 6일 부산대병원 컨소시엄과 함께 네이버 클라우드 기반 의료데이터 분석용 시스템 '클리니컬데이터웨어하우스(CDW)'를 구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산대병원 컨소시엄은 양산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6개 지방국립대병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컨소시엄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주관기관 중 하나로 CDW를 구축해 신약 개발과 인공지능(AI) 의료시스템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각 병원의 데이터를 서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표준화·정제해 NBP 클라우드서비스에 구축된 CDW에서 의료 빅데이터 저장·분석·활용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네이버 클라우드의 의료전용 클라우드를 사용해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활용한다. 네이버는 일반 클라우드서비스와 서버 구역이 분리 구성된 의료클라우드에서 외부 위협과 홍수·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시에도 안전한 데이터 관리와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주 부산대학교병원장은 "물리적으로 분산된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됐다"며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연구 생태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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