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HPE, 5G MEC 수출길 연다…"글로벌 표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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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HPE, 5G MEC 수출길 연다…"글로벌 표준 기대"

노경조 기자 입력 : 2020-07-21 09:26:22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 왼쪽부터),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 함기호 한국HPE 대표가 영상회의를 통해 싱가포르의 나린다 카푸어 HPE APAC대표(화면)와 컨소시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글로벌 IT 기업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와 함께 한국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해외로 수출한다.

SK텔레콤은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HPE APAC 및 한국 HPE와 'MEC 컨소시엄' 구성에 관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EC 컨소시엄은 MEC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을 토털 패키지로 구성해 이를 원하는 통신사에 제공하게 된다. 컨소시엄에서 SK텔레콤은 MEC 소프트웨어를, HPE는 하드웨어 등 인프라 제공 및 현지 영업,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이들은 동남아 이통사들에 MEC 패키지를 우선 공급한다.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통신사와 공급 계약 관련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추후 SK텔레콤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북미·유럽 소재 다양한 통신사에 수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5G MEC는 무선 데이터 전송 지름길을 만들어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및 차량관제, 인공지능(AI).데이터(Data) 컴퓨팅, 5G 로봇 등 초저지연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MEC 솔루션을 증강·가상현실(AR·VR)에 접목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력해 MEC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번 5G MEC 기술 수출로 글로벌 표준의 핵심인 '범용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국가의 통신사에서 MEC 기술 협력 요청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 MEC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SK텔레콤은 서로 다른 MEC 기술을 연동하는 'MEC 연동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주요 통신사들과 시범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와 협업해 5G MEC 서비스를 발굴하고, 서비스 생태계 마련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저희의 기술이 미디어, 보안, 게임, 의료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감형 콘텐츠, 클라우드 게임 등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5G 산업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생태계 형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린다 카푸어 HPE APAC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아시아 통신사들이 다양한 MEC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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