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탓 밀렸던 육·해·공 합동 해상사격훈련 11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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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 탓 밀렸던 육·해·공 합동 해상사격훈련 11일 실시

김정래 기자 입력 : 2020-06-05 07:54:49
  • 9.19군사합의 위해 경북 울진서 시행

기상악화로 미뤄졌던 육해공군 합동 해상사격훈련이 오는 11일 경북 울진 죽변 해안에서 시행된다.

군사분계선(MDL)에서 40㎞ 이내 지역 포 사격을 금지한 9·19 남북 군사합의 준수를 위해 경북에서 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애초 지난달 19일 같은 장소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시행하려고 했지만, 기상 악화를 이유로 훈련을 연기했다.

당초 훈련 연기를 두고 '북한 눈치보기'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지난달 19일 사격훈련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령되는 한편, 파고도 4m 이상 높게 일어 어선 출입 통제를 위한 고속정 출동도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은 연기됐던 훈련과 비슷한 규모로 시행될 계획이다.

육군은 신형 다연장로켓(MLRS) '천무'로 해상 표적함을 사격한다. 최대 사거리가 80㎞인 천무는 자동화된 사격 통제체계로 60초 안에 12개 표적에 로켓탄 12발을 쏠 수 있다. 230mm급 유도탄과 무유도탄을 발사하고, 미군 MLRS탄 발사도 가능하다.

육군 공격헬기인 '아파치 가디언'(AH-64E)도 훈련에 참가한다. 다만, 아파치 공대지미사일 '헬파이어'의 실사격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하푼 미사일 등을 표적함에 발사하고, 공군은 경공격기에서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군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강원도 고성의 사격장에서 이뤄지는 사격 훈련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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