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가 뜬다] ① 코로나19로 비대면·실시간 쇼핑이 新트렌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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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커머스가 뜬다] ① 코로나19로 비대면·실시간 쇼핑이 新트렌드로

정명섭 기자 입력 : 2020-06-02 08:00:00
  • 네이버·카카오,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개시... 상품 판매량 급증에 도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이 호재를 맞이한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상품 판매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란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방송을 말한다. TV홈쇼핑의 모바일 버전인 셈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대면 판매가 어려워진 현 상황에서 IT·유통업계가 라이브 커머스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표 포털, 메신저를 운영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실시간 영상으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툴’을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영상을 보며 실시간 채팅으로 상품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유아용품 판매사 ‘마이리틀타이거’는 라이브 커머스 툴로 방송 시작 1시간 만에 준비한 세트를 모두 판매해 2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 디자이너윈도에서 활동하는 최범석 디자이너의 제너럴 아이디어 브랜드는 라이브 커머스 툴의 누적 ‘좋아요’ 수가 65만건을 넘어섰다. 네이버쇼핑의 런던·파리 현지 구매 대행 판매자가 진행한 라이브는 판매액 4000만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에 32만개의 스마트스토어가 라이브 커머스 툴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인 ‘톡딜 라이브’를 시험해왔다. 이는 카카오의 공동구매 플랫폼 ‘톡딜’의 판매를 돕는 수단으로, 카카오TV를 통해 방송된다. 지난해 10월 이후 곱창과 시계, 다이어트 도시락 등을 판매하는 방송이 진행됐다. 곱창 상품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으로 거래액이 3배 이상 늘었고, 다이어트 도시락은 곱창 방송 대비 거래액이 4배 이상 늘었다. 각 라이브 방송은 동시 접속자 수가 4만명에 달했다. 카카오는 시범 서비스 중인 톡딜 라이브를 지난달 21일 '카카오 쇼핑라이브'로 베타 오픈했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에 따르면 트위와 난닝구, 휠라코리아, 이랜드리테일 등 패션업체의 지난 4월 라이브 상품 판매 방송 수는 2월 대비 269%나 늘었다. 무신사와 스타일쉐어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도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하고 있다.

IT, 패션업계가 라이브 커머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구매가 증가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통한 구매에 익숙해진 소비 계층도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툴 이미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이 호재를 맞이한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상품 판매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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