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규제 샌드박스 1년’ 핀테크·스타트업서 일자리 380개 창출
Koiners다음 종합

‘금융규제 샌드박스 1년’ 핀테크·스타트업서 일자리 380개 창출

장은영 기자 입력 : 2020-05-14 12:00:00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으로 핀테크·스타트업에서 일자리 380개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자 중심 서비스로 대출이자 등 국민의 금융비용 부담이 줄었고, 보이스피싱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 성과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했고, 1년간 총 102건의 혁신금융 서비스를 지정했다.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되면 최대 4년간 규제가 유예·면제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신속하게 사업화할 수 있다.

현재까지 36건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됐고, 올해 상반기 중 66개의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혁신금융 서비스로 핀테크·스타트업의 신규투자 유치, 일자리 증대 효과가 있었다.

16개 핀테크·스타트업체는 총 1364억원의 신규투자를 유치했다.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기업 페이플은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했으나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후 글로벌 벤처캐피털로부터 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34개 핀테크·스타트업에서 일자리 380개가 창출됐다. 루트에너지는 원래 직원 8명에서 23명으로, 카사코리아는 16명에서 61명으로 증가했다.

금융소비자의 편익도 증진됐다. 가령 핀크의 ‘통신료 납부정보 기반 신용평가 서비스’로 취업준비생도 은행에서 생활비를 대출받을 수 있었다. 핀다의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 서비스’는 6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고, 3300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가 있었다.

금융상품 접근도 용이해졌다. 농협손보·레이니스트의 ‘온오프 해외여행자 보험’으로 간편하게 여행자보험에 재가입할 수 있고, 신한금투의 ‘소비·지출 연동 해외투자서비스’로 손쉽게 해외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은 더존비즈온의 ‘회계 빅데이터 기반 신용정보 서비스’로 실시간 기업의 신용정보를 관리해 건설사 수주 등에 요구되는 신용등급을 충족할 수 있었다.

전 직원이 4명인 한 업체는 기존에는 단체보험 가입이 불가능했으나, 삼성생명의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자 단체보험’으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금융에 접목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루트에너지는 ‘재생에너지 전문 P2P 금융서비스’로 강원도 태백 지역 풍력발전 사업에 해당 지역 주민들이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7개 핀테크 기업이 베트남 등 총 14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을 테스트하고 있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부동산 시세평가 등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안면인식 기술, 암호화 기술도 샌드박스를 통해 금융분야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차기 혁신금융심사위원회는 분야별로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금융위원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