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권 중기대출 8.4조 늘어···소상공인 대출 영향에 급증
Koiners다음 은행

4월 은행권 중기대출 8.4조 늘어···소상공인 대출 영향에 급증

윤동 기자 입력 : 2020-05-07 08:36:01
  •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증가폭···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 견인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본격적인 금융 지원이 시작된 지난달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월 말 기준 463조9291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8조4379억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지난달 소상공인 대출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영세 소상공인에게 3000만원까지 연 1.5%로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시중금리와의 차이를 정부가 80% 지원하는 이차보전 대출이다.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5조1219억원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8조4379억원)의 61%가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분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가 중소기업 대출 증가를 주도한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소상공인 대출을 지원하는 데다가 은행권도 이에 적극 부응하고 있어 중소기업 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기업 대출 증가세도 여전했다.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지난달 5조8052억원 늘었다. 이는 3월 8조949억원을 제외하면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합친 전체 기업대출은 지난달 14조2432억원 늘어 지난 3월 13조4568억원에 이어 사상 최대 증가액을 경신했다.

한편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624조6476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4조6595억원 늘었다.

 

[사진=대구은행]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