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중국 법정 디지털화폐 '도입 초읽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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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중국 법정 디지털화폐 '도입 초읽기' 外

서대웅·윤경진 기자 입력 : 2020-04-17 07:17:53
◇중국 법정 디지털화폐 '도입 초읽기'

중국이 세계 최초로 법정 디지털화폐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시중은행이 내부 테스트 중인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출됐다.

중국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선차오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전자지갑 캡처 화면이 돌고 있다.

사진 속의 전자지갑은 중국의 4대 국유은행 가운데 하나인 농업은행의 것으로 표시돼 있다. 전자지갑 상단에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의 초상화가 그려진 화폐 그림이 배치돼 있다.

전체적인 화폐 도안은 실물 화폐와 유사하지만 배경 무늬 등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실물처럼 디지털 화폐 그림 속에도 발행 연도 등이 포함된 고유번호로 보이는 긴 숫자가 들어간 것도 눈에 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알리페이처럼 QR코드를 스캔해 돈을 지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이나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외부 세계'의 가상화폐 질서가 자국에 영향을 주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면서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화폐를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인민은행이 도입할 디지털 화폐는 분산형 장부 관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설사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도 '활용' 수준에 그치고 전적인 의존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여러 중앙은행들도 디지털 화폐 발행 준비와 연구를 강화하는 추세다. 스웨덴은 디지털 화폐인 'e-크로나'를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이다. 캐나다, 영국, 일본, 유럽연합, 스위스 등 중앙은행도 올해 들어 디지털화폐 연구 그룹을 구성했다. 그간 디지털 화폐 발행에 시큰둥한 모습을 보이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최근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휴먼스케이프-한국폼페병환우회, 블록체인 기반 희귀질환 환자 데이터 플랫폼 구축 협력

휴먼스케이프가 한국폼페병환우회와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의 희귀난치성질환 환자 데이터 플랫폼 '레어노트'를 개발한 IT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레어노트’는 희귀난치성 질환의 환자들이 본인의 건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직접 업로드한 정보를 기반으로 치료제 개발 및 임상시험 정보를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레어노트’ 안에서 수집된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는 제약사나 연구기관이 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 환자들에게는 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이 제공된다. 데이터의 유통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관리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기회 확대를 돕고, 환자 본인이 데이터에 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임지나 한국폼페병환우회장은 “이번 업무 제휴로 인해 곧 출시될 ‘레어노트 2.0’ 버전을 통해 폼페병 환자들의 체계적인 건강 데이터 관리와 향후 차세대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가교 구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레어노트 1.0’ 버전에서는 망막색소변성증을 중심으로 유전성망막 질환을 다루고 있다”며, “곧이어 출시될 2.0 버전에서는 폼페병과 더불어 다양한 질환으로 확장해 더욱더 많은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최신 연구 소식과 유전 상담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 진행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 ‘착’ 이용한 ‘모바일 계룡사랑상품권’ 출시

한국조폐공사가 계룡시청과 손잡고 조폐공사의 블록체인 공공 플랫폼 '착(chak)'을 통해 구입 가능한 ‘모바일 계룡사랑상품권’을 출시한다.

모바일 계룡사랑상품권은 지역 내에서 쓸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이다. 상품권은 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앱 '착'으로 구입한 뒤, 가맹점에서 QR코드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출시 기념으로 1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가맹점(소상공인)은 별도의 결제 수수료가 없고, 지자체는 지역사랑 상품권(지역상품권) 관련 행정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조폐공사의 블록체인 공공 플랫폼인 착을 이용할 경우 농·어민 수당 청년수당 등 각종 복지수당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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