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법정 가상자산 출시 임박... “韓, 글로벌 통화패권 경쟁 대비해야”

정명섭 기자 입력 : 2020-04-13 10:57 수정 : 2020-04-13 10:57:01
KOTRA ‘중국의 디지털 화폐 동향’... 올해 상반기 발행 전망
정명섭 기자 2020-04-13 10: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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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법정 디지털 화폐(가상자산)를 발행, 위안화 경쟁력을 높이려는 가운데 통화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이전보다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중 교역 비중이 높은 한국도 중국 디지털 화폐의 등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10일 발표한 ‘중국의 디지털 화폐 동향’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DCEP(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라고 명한 이 디지털 화폐는 은행계좌가 필요 없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전자지갑과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기존 알리페이, 위챗페이 대비 개인정보 유출로부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모바일 결제 수단의 경우 은행의 계좌와 연동해야 하고, 이를 위한 개인정보를 필수로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각종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해왔다.

또한 DCEP는 중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화폐여서 일반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NFC(근거리 무선 통신)나 블루투스 기능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가까이 있는 스마트폰끼리 자동으로 이체, 지불이 가능하다.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KOTRA는 중국 정부가 DCEP를 통해 “국제 결제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위안화를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그 위상을 제고시키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TRA는 중국과 교역 비중이 높은 한국도 DCEP 등장에 대비해야 하고, 미국과 중국 간 글로벌 통화주권 경쟁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TRA는 측은 “DCEP의 특징을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 기업이 보다 쉽고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DCEP를 통해 중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향후 미국, 유럽, 일본 등 타국에서도 디지털 화폐 사용이 늘어날 것이므로 DCEP를 시범적 케이스로 삼아 타국의 디지털 화폐 거래에 대한 부작용에 미리 대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달러 패권과 중국의 위안화 패권 간 경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디지털 화폐가 국제 간 거래에서 활발히 사용되게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적극 장려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리 글로벌 디지털 화폐와 국내 금융시스템상 마찰이 발생하지 않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DCEP 발행을 위해 지난해부터 디지털 화폐에 관한 세부시행을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28일 황치판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제1회 와이탄 회담’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5~6년간 디지털 화폐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도 중국 디지털 화폐의 등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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