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알트코인] ① 수천개 합쳐도 시장점유율 5%... 비트코인 외에는 거래가 없다

강일용 기자 입력 : 2020-02-24 08:00 수정 : 2020-02-24 08:02:45
강일용 기자 2020-02-24 08: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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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Alternative coin, 대안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BTC)의 단점을 개선하겠다며 많은 알트코인이 야심차게 시장에 등장했지만 뚜렷한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이오스(EOS), 라이트코인(LTC), 바이낸스코인(BNB) 등 자산규모 상위 10위권 이내의 알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수천여개의 알트코인은 거래가 제대로 되지 않는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름만 화폐이지 화폐로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24일 코인마켓캡, 코인360 등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암호화폐 이용자 3명 중 2명은 비트코인만 사용한다는 통계다. 남은 35% 점유율 중 30%는 상위 10위권 이내의 알트코인에 집중되어 있고, 10위권 밖 알트코인의 점유율은 5% 수준에 불과하다. 수천여개의 알트코인 거래량을 모두 합해도 비트코인 거래량의 13분의 1 수준이다.

암호화폐 열풍이 절정에 달했던 2018년 초만해도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30% 수준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의 점유율은 20%에 달했고, 남은 50% 점유율을 수많은 알트코인이 나눠갖고 있었다. 당시 알트코인이 곧 기술적으로 뒤떨어지는 비트코인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열풍이 식고 평균 수명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관련 거래가 끊기는 알트코인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암호화폐 업계는 다시금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실제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알트코인을 상장폐지하면서 알트코인의 몰락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빗썸이 지난해 상장폐지한 알트코인은 총 10종이다. 지난해 8월 상장적격심의위원회를 발족한 빗썸은 매달 상장된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적격성 여부를 심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처음 투자 유의종목을 지정하고, 솔트, 큐브 등 유동성이 떨어지는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빗썸은 올해도 유동성이 부족한 알트코인을 적극 상장폐지한다는 방침이다. 1월에만 투자 유의종목을 6건 지정하고, 5개의 알트코인을 상장폐지했다.

빗썸 관계자는 "매주 투자유의종목을 지정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정 기간 동안 암호화폐의 유동성과 문제점을 파악한 뒤 문제가 되는 암호화폐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거래지원을 중단(상장폐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2018년 10월 상장폐지 기준을 정한 후 지난해에만 33개의 알트코인을 상장폐지했다. 올해 1월에도 투자 유의종목을 1건 지정하고, 1개의 알트코인을 추가로 상장폐지했다.

한 암호화폐 관계자는 "알트코인의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부족하거나, 백서에 제시한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프로젝트가 우선적으로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후 유동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편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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