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연매출 3조원 돌파, 역대 최대... 카톡 광고, 페이·모빌리티가 이끌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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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매출 3조원 돌파, 역대 최대... 카톡 광고, 페이·모빌리티가 이끌었다(종합)

정명섭 기자 입력 : 2020-02-13 13:36:01
  • 매출 3조898억, 영업익 2066억... 전년 대비 28%, 183% 증가

  • 카톡 채팅방 광고 '톡 비즈보드' 하루 5억 이상 벌어... 카톡 선물하기 급성장

  • 카카오페이 거래액 13.5조..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디지털 보험사 설립으로 핀테크 사업 박차

카카오가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카카오톡 채팅목록 광고 상품 ‘톡 비즈보드’와 커머스 매출이 크게 늘었고,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신사업 자회사들의 성장이 역대 최대 성과를 올리는데 일조했다. 톡 비즈보드의 성공적인 안착과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디지털보험사 설립 등의 핀테크 사업 확장으로 올해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3조898억원, 영업이익은 206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183% 증가한 수치로, 카카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6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0%나 늘었다.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톡 비즈보드가 시장에 안착한 영향이 컸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같은 커머스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톡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포함한 ‘톡비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216억원을 기록했다.

톡 비즈보드는 카카오톡 채팅목록 내 배너 광고로, 일평균 매출은 5억원 이상이다. 카카오는 이 상품의 광고주가 3000개 이상에 달하며, 중소 광고주의 유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광고주를 10만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가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사진=아주경제DB]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41% 성장했고, 구매 이용자 수는 29% 성장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해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평균 친구 수가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100명 이상 친구를 보유한 숫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메시지 수도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며 “이 같은 카카오톡 활동성과 트래픽의 성장은 톡비즈 사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올해 톡비즈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신사업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8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사업 확장과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 성장, 금융 상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13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온라인 결제액은 전년 대비 83% 성장했다. 최근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을 중심으로 실명 계좌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누구나 쉽게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보험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등 모든 금융 계열사의 시너지를 통해 핀테크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인슈어테크로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손해보험 부문의 혁신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2019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자료=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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