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예금유치 경쟁 등으로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세 달 연속 7%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9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1월 광의통화(M2)는 1년 전보다 7.7% 증가한 289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광의통화는 언제나 원하는 대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예금은행 요구불예금의 합계를 의미하는 협의통화(M1)에 정기 예·적금 같은 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을 더한 것이다.
2017년 하반기 4%대 증가에 그쳤던 광의통화 증가율은 지난해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 6월에는 증가율이 6%대로 올라 14개월 연속 6%대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9월 7.6%로 올라선 이후 3개월 연속 7%대 중반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신예대율 규제에 대비한 예금취급기관의 예금유치 노력뿐 아니라 부가세 납부 등으로 유출됐던 기업의 결제성 자금 유입된 영향이다.
상품별로는 수식입출식 저축성예금이 8조6000억원, 2년미만 정계예적금이 6조2000억원 늘었다. 경기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2조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도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