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가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 강세 영향을 받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2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월평균 1.35%로 전월말(1.39%)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완화적인 스탠스를 강화했다는 점과 국내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미약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었으나 금리인하를 주장한 소수의견이 나타났고, "두 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 통화정책방향의 문구 변화도 있었다는 점에서 한은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완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FOMC에서 연준 기준금리가 현 수준(1.50~1.75%)에서 동결될 가능성은 높지만,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 미국 시장금리도 조정 양상을 보일 수 있다.
1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7원이 될 것으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예상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 증권 매도세의 영향이다.
실제로 10월말 달러당 1164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1월말 1181원, 12월4일 1195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자금 역송금 수요는 MSCI 편입비중 조정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수요가 일단락돼 11월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미·중 1단계 합의가 쉽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는 대미(對美) 무역갈등이 유로존 수출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로스 장관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없다면 15일로 예정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