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격화 속 알리바바·텐센트 이번주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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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격화 속 알리바바·텐센트 이번주 실적 발표

배인선 기자 입력 : 2019-08-12 10:12:50
  • 텐센트, 경기둔화 속 광고매출 부진…게임사업은 회복 예상

  • 알리바바, 신성장동력 클라우드 매출 급증세 예상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공룡'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이번 주 발표할 2분기 실적보고서에 관심이 쏠린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각각 오는 14, 15일(현지시각) 홍콩·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실적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 텐센트 "게임사업 회복세 보일까···"
 

텐센트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텐센트의 앞서 1분기 게임사업 부진 영향으로 매출 증가율이 사상 최저치인 16%를 기록했다. 대다수 기관들은 텐센트가 2분기 게임사업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내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홍콩 명보는 12일 보도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 영향으로 기업들이 광고 예산을 절감하면서 광고 매출 증가율은 여전히 둔화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시티은행은 최신 보고서에서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896억 위안(약 15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비(非) 일반회계기준(Non-GAAP, 발생주의 기준)으로 순익은 12.9% 증가한 223억 위안으로 예상했다.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28% 증가한 22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2분기 새로 출시한 '허핑징잉(和平精英)’ 반응이 나쁘지 않은 데다가 연초 출시한 '완메이스제(完美世界, 퍼펙트월드)' 매출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시티은행은 다만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광고지출 삭감과 중국 당국의 동영상 컨텐츠 관리감독 규제 강화로 광고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시티은행은 텐센트 주가 목표치를 기존의 448홍콩달러에서 441홍콩달러로 낮췄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비슷하게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을 902억 위안으로 전망하며 기존의 '매입' 투자의견과 주가목표치 430홍콩달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밖에 중국 흥업증권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증가한 930억8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발생주의 기준)으로 한 순익은 231억1000만 위안으로 예상했다.

특히 2분기 텐센트 게임사업은 회복세를 보이며 전체 게임 매출 증가율이 13.5%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흥업증권은 전망했다. 흥업증권은 텐센트 주가 예상목표치를 421.3홍콩달러로 잡고 투자의견은 '신중한 매수'로 제시했다.

◆ 알리바바, 신성장동력 클라우드 매출 급증세 '눈길'
 

알리바바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 1분기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51%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알리바바 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시장분석매체 마켓리얼리스트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에 주목했다.  클라우드는 알리바바가 최근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시장 경쟁 치열로 주력사업인 전자상거래 성장세가 차츰 정체된 가운데 신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 올 1분기에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77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7%에 기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미 세계 5대 클라우드 업체로도 성장했다. 6월말 기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33%)이 1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16%), 구글(8%), IBM(7%), 알리바바(6%) 순이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알리바바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제프리스는 올 한해 알리바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5100억 위안으로 예상했다. 알리바바가 데이터 분석력과 높은 수익률의 투자 마케팅 수단에 기반해 더 많은 유료 입점업체를 확보하면서 높은 구매 전환율과 유료클릭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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