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급등세 진정… 장중 1223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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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급등세 진정… 장중 1223원 기록

서대웅 기자 입력 : 2019-08-06 16:41:29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20원을 돌파했다. 다만 환율은 정부 개입으로 하락 반전한 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와 동일한 달러당 12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4.7원 오른 달러당 1220.0원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 직후 1223.0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1227.0원을 기록한 2016년 3월3일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 각 부처의 구두 개입과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하락 반전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이날 합동점검반 회의에서 "과도한 시장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4일 홍콩에서 300억 위안(약 5조1000억원) 규모의 중앙은행 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유동성이 줄어들어 위안화 가치가 오르게 된다.

최근 급등한 환율은 5거래일 만에 보합권에서 마감하며 진정 기미를 보였지만, 시장에선 환율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여전히 불안정해 미국과 중국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위안·달러 환율은 더 오를 수 있다"며 "이 경우 원·달러 환율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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