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이어 워싱턴도 정전...무더위 속 4만가구 '찜통'
Koiners다음 국제

​美뉴욕 이어 워싱턴도 정전...무더위 속 4만가구 '찜통'

김태언 기자 입력 : 2019-07-28 10:13:50
  • 냉방기 멈추고 엘리베이터 작동 중단, "변압기 문제, 원인 조사중"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북서부지역에서 27일(현지시간)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약 4만가구가 직접영향을 받았으며 찜통더위 속에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전력 공급회사인 펩코(Pepco)를 이용하는 워싱턴DC 내 NW(노스웨스트) 지역뉴욕의 약 3만9000여 가구가 이날 오후 정전됐다.

정전 지역에는 쇼, 로건서클, U 스트리트, 듀폰서클, 애덤스모건 지역 등이 포함됐다. WP는 "정전이 워싱턴DC의 NW 지역을 덥고 어둡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전기가 나가자 무더위 속에 냉방기들이 일순 작동을 멈췄고 자동 화재경보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또한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사람들로부터 전화도 쇄도했다고 워싱턴DC의 화재 및 응급의료서비스부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아직 정전으로 인한 부상자 기록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등도 불이 나갔고 U 스트리트 및 14가 일대의 상업 지구를 따라 늘어선 업체들도 일손을 놓아야 했다.

메드스타 워싱턴 병원 센터와 하워드 대학 병원도 정전이 되면서 비상용 발전기를 돌려 전원을 공급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케네디 센터 등 일부 문화 시설도 정전의 영향을 받았다.

베네커 실외 수영장도 정전으로 문을 닫았다. 다행히 전철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U스트리트 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한 곳은 폐쇄됐다.

NW 지역 내 14번가에 위치한 식료품점인 '트레이더 조'의 한 직원은 WP에 "우리는 처음에는 잠깐 정전이 된 줄 알았었는데 생각보다 오래갔다"며 매장 직원들이 전원이 완전히 나가기 전에 손님들을 밖으로 내보냈고 손님들도 대처를 잘했다고 전했다.

펩코s는 이번 정전 사태는 플로리다 애비뉴에 있는 변전소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펩코 측은 트윗을 통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고객들에게 전원이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동부지역은 지난 13일에도 뉴욕시에서 변압기 화재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맨해튼 도심이 암흑에 휩싸여 있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