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브라가 새 화폐혁명 이끈다"

김승현 기자 입력 : 2019-07-15 17:46 수정 : 2019-07-18 10:16:46
은행 뺀 無수수료 전략…실물화폐 1:1 연동
김승현 기자 2019-07-18 10: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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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B투자증권]

[데일리동방]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Libra)'가 새로운 화폐혁명을 불러일으킬 거란 분석이 나왔다. 리브라가 최근 암호화폐의 문제점들을 해소하면서 암호화폐의 반등을 이끌어 내고, 은행과 카드사의 역할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5일 김재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브라는 ‘암호화폐가 화폐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가?’란 의문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시각에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김재윤 연구원은 “리브라는 기존 암호화폐가 확보하지 못했던 많은 사용자와 실물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암호화폐가 진정한 화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팽창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24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전통 금융서비스가 진입하지 못하는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브라는 기존 암호화폐의 치명적인 단점인 변동성과 실물 결제에 대한 문제를 해소한다. 리브라는 실물화폐와 1:1로 연동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줄어들고, VISA, PayPal 등 다양한 결제회사와의 협업으로 실물 결제에 대한 문제점도 해소된다.

김재윤 연구원은 “리브라의 블록체인이 은행의 역할을 대체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리브라를 사용해 수수료 없이 자금거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현대적인 금융서비스를 쉽게 사용하고, 이에 천문학적인 금액의 금융거래가 매일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통 금융서비스에는 수수료가 부과되는 만큼 많은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브라는 금융 거래에 필요한 많은 중간 단계를 생략해 금융서비스에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실물자산 연동, 프라이빗 블록체인 활용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기존 금융시스템에 자연스레 녹아들겠다는 전략이다.

리브라 프로젝트의 핵심 포인트는 스테이블 통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확보된 이용자 등 세 가지다. 리브라는 실제 예비 자산인 ‘리브라 리저브(Libra Reserve)'를 통해 실물가치가 뒷받침된다.

리브라 리저브는 ’Libra Association'에 의해 운영되며 코인 발행, 소각이 모두 이곳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활용함으로써 비트코인을 포함한 많은 암호화폐들이 직면한 느린 거래처리 속도를 해결했다. 1000TPS(초당거래처리속도)의 거래 처리 속도를 구현해 3세대 암호화폐인 이오스(EOS)의 속도 500TPS의 두 배 빠르게 거래가 가능하다.

리브라는 페이스북 사용자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만큼 사용자가 확보돼 있다. 특히 페이스북 메신저와 와츠앱에 탑재된 전자지갑을 통해 접근이 용이하다. 이외에도 VISA, Paypal, eBay 등 글로벌 결제, 커머스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환전과 결제가 간단해진다.

그러나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등장하는 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재윤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발표한 이후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이들의 규제를 수용하고 발행에 성공하더라도 각 국가의 금융감독을 받게 되면 비용 증가로 저비용의 거래수수료 구현이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또 사기업의 화폐발행,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에 대한 관문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브라가 발행에 실패하더라도 암호화폐 시장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봤다. 김재윤 연구원은 “리브라 프로젝트는 2009년 비트코인의 첫 등장 이후, 암호화폐 생태계의 가장 큰 이슈이며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쓰일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점은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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