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현지시간)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면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IMF의 연례협의 보고서가 권고했듯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 국회 승인을 얻어 조기에 경제활력 제고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IMF가 세계경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정책권고를 통해 자유무역질서를 회복하는데 적극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여기에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대출 재원을 확보할 필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세계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으며 규칙에 기반한(rules-based) 무역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IMF가 최소한 현재 수준 이상의 재원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회원국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9일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지난달 미 상무부가 발표한 환율 저평가 국가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계획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문의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많은 대 이란 수출 중소기업들이 대 이란 제재로 인해 경영상 큰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 측이 긍정적인 검토를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