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비트코인 접고 블록체인 키울까

안선영 기자 입력 : 2019-03-18 00:05 수정 : 2019-03-18 14:00:05
안선영 기자 2019-03-18 14: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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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나무 제공]

2017년 10월 암호화폐 열풍과 함께 '깜짝' 등장한 업비트가 비트코인의 폭락에 함께 꺾었다. 업비트를 운영하던 두나무는 업비트 대신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에 사업을 집중하고 블록체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17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와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자회사 루트원소프트) 개발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블록체인 시범사업에 람다256이 탈중앙화 기부 플랫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산업별 맞춤형 특화 체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두나무앤파트너스를 통해 2020년까지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이미 지난해 200억원 이상을 집행했다.
 

[사진=두나무 제공]

두나무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정부와 시장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진 반면, 암호화폐는 시장 자체가 크게 침체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져도 거래가 꾸준히 있으면 거래 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업비트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지 않다. 그러나 비트코인 폭락과 함께 거래량이 급락했고 업비트 입장에서도 타격이 커지게 됐다.

출시 직후 거래량 기준 글로벌 1위를 기록한 업비트는 2017년 단 2개월 영업으로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블록체인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한창 거래가 활발할 때는 하루 거래량이 12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 침체는 업비트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해 거래량이 최대치 대비 30분의1~60분의1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예상되며, 올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없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블록체인은 육성하고 암호화폐는 부정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도 정부의 스탠스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정부기관의 블록체인 서비스 조기 상용화 지원 사업에 발맞춰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출시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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