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넥슨지티 2분기 영업익 '반토막'... "서든어택 부담에 클래식 RPG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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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넥슨지티 2분기 영업익 '반토막'... "서든어택 부담에 클래식 RPG 공백"

입력 : 2016-08-10 16:23:04

[▲넥슨지티]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삼중고'에 빠진 넥슨지티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슨지티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21억647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2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133억9177만원, 순이익 17억3437만원으로 각각 5.34%, 63.9% 줄었다.

넥슨지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2분기가 비수기라 이익이 크게 줄었다. 또 넥슨과 공동으로 진행하던 클래식 RPG 서비스 계약 종료와 신작에 대한 투자비용이 부담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서든어택’ 등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것. ‘서든어택’의 트래픽은 1분기 극성수기 이후 2분기부터 비수가 효과가 두드러진다.

아울러 지난해 2분기부로 '바람의나라' 등 클래식 RPG게임 5종 및 ‘데카론’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데 따른 타격도 받았다. 앞서 지난해 6월 말 넥슨지티는 계약 만료에 따라 (주)넥슨코리아와의 온라인게임 클래식RPG 공동사업 거래가 중단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넥슨지티는 넥슨을 통해 서비스 중인 '서든어택' 등 기존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서비스 강화, 신규 게임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년여 동안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서든어택2'가 최근 선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는 9월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 향후에도 넥슨지티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 사업 타당성 재검토에 따라 넥슨과 합의해지 했고 해지 금액은 188억원에 달한다. 계약종료 합의서에 의거해 넥슨지티는 계약금 100억원과 미니멈개런티(MG) 11억원을 받는다.

애초 MG는 '서든어택2' 상용화 시점부터 4회에 걸쳐 200억원을 지급받는 조건이었다. 이에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에 따른 부담과 최근 '오버워치' 흥행에 따른 '서든어택1' 점유율 하락이 향후 실적 개선에 있어서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넥슨지티는 일렉트로닉아츠와 리스폰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1인칭 슈팅게임(FPS) ‘타이탄폴(Titanfall)’의 온라인 버전을 개발 중이며, 연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1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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