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내년 수도권 매맷값 2%, 전셋값 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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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내년 수도권 매맷값 2%, 전셋값 5% 상승"

입력 : 2014-12-03 11:28:15
  • 도시정비 및 민간임대시장 육성을 통한 임차시장 안정화 유도 필요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내년 수도권 주택의 매매가는 2%, 전세가는 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일 '2015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2%, 전세가격은 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월세주택 공급 증가로 월세가격은 하향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주산연 관계자는 "그동안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지방의 상승폭은 둔화되고 올 하반기 미미한 상승세로 전환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가격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전세가격은 서울 전세가 상승압력이 높아지면서 올해보다 더 상승할 것"이라며 "월세가격은 초소형 주택의 과잉공급과 저금리 기조로 월세주택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내년에도 하향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 자체 조사 결과인 2015년 주택 거래전망 BSI는 수도권 128.4, 지방 109.1로 대체로 내년에도 거래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는 답변이 많았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증가응답비율에서 감소응답비율을 뺀 수치에 100을 더해 산출하는데 100보다 크면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많은 것을 뜻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은 올해보다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활황세를 보였던 지방은 가격조정기로 들어서면서 올해 수준의 거래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주산연은 올 하반기 이후 금융규제완화와 재건축 규제완화, 서민의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 등의 효과로 주택시장이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내년에도 회복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매매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과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 줄 수 있는 정책조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세시장에 대한 정책은 일반 서민층이 거주하는 전세주택과 주택매매를 유보하고 있는 계층의 고가 전세주택을 구분해 정부의 정책대상 계층을 명확히 구분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는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정상화, 민간임대시장의 운영소득 보전을 위한 기반 구축, 준공공임대주택의 지원범위 확대, 20~30대 청년층과 고령층의 주거불안정 및 주거비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 소득 1~2분위의 주거 안정망 구축을 위한 정책개발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미국 양적완화 종료로 인한 금리인상 영향이 회복기에 진입하려고 하는 주택시장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유기적인 공조체계 구축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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