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정부 온실가스 감축 계획 부족함 없어...산업계 설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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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정부 온실가스 감축 계획 부족함 없어...산업계 설득할 것"

정연우 기자 입력 : 2023-03-23 17:10:52
  • "독일, 일본과 비교해 높은 목표...원전은 좋은 기저 전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부산의 식당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의 국가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부족하지 않다며 산업계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총리는 지난 21일 '2030세계박람회' 후보지인 부산 현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국제기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030년까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며 산업계 감축 규모를 이전 정부에서 발표된 2018년 대비 14.5% 감축에서 11.4%로 3.1%포인트(p) 줄였다. 
 
한 총리는 "산업계는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5% 이상 못 줄이겠다는 입장을 굉장히 최근까지 갖고 있었다"며 "그것을 설득하고, 국제 감축 쪽에서 400만톤(t)을 줄이고, 신재생에서 더 줄이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40% 감축하겠다는 계획은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높은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힘든 목표지만 국제적으로 약속을 했으니 지키자는 게 핵심이다. 2030년까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거의 손대지 않았다"며 "손을 댄 것은 신재생 에너지와 원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총리는 원전발전량을 높이겠다는 정부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신재생 에너지는 기저 전력이 없으면 맥을 못 쓴다"며 "원전은 간헐성을 해소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저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한국 기업이 해외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는 '해외 감축' 분야에 대해선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한국 기업의 해외 건설 능력, 여러 기술이 합쳐져서 그 나라의 탄소 배출을 줄여주고 이를 국내에 가져와서 일부는 산업에서 감축 목표를 못 지킨 데 대한 크레딧(배출권 할당)으로 쓰기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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