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한·일정상회담은 실패...尹, 잘한 게 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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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한·일정상회담은 실패...尹, 잘한 게 뭐 있나"

김세은 기자 입력 : 2023-03-20 09:37:36
  • "李, 선당후사 정신으로 빠른 거취 정리 필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외협상이 성공하려면 국내 여론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라며 "이건 평가하자면 실패"라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들은 강제징용 '제3자 변제'나 회담 결과에 분노가 끓는다"라며 "그런데 대통령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대통령의 결단이니 군소리 말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잘한 게 뭐가 있나. 1박2일간의 정상회담 동안 일본으로 뭘 얻어내야 하는데 뭣도 없다"라며 "박진 외교부 장관은 우리가 물컵의 절반을 채웠으니 일본이 나머지를 채울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오히려 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문제들을 더해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물컵 절반을 채우는 걸 기대하긴커녕 (컵에 든) 물을 끼얹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국이 한·일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예측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개인 구멍가게도 아니고, 그 나라도 시스템과 여론이라는 게 있다"며 "일본 외무성이 강제 징용은 없다고 말하는 상황인데 무엇을 기대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통령실이 야당을 겨냥해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야당이 정치 쟁점화하고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런 말을 할 거면 최소한 꼬투리 잡힐 빌미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빌미를 만들어놓고 정치인에게 정치적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하면 어떡하나"라고 일갈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정치적 신변에 대한 빠른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며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하라"라며 다시금 용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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