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럽…'크레디트스위스' 사태에 원·달러 환율 '10.3원 급등' 개장
Koiners다음 종합

​이번엔 유럽…'크레디트스위스' 사태에 원·달러 환율 '10.3원 급등' 개장

장문기 기자 입력 : 2023-03-16 09:51:09

[사진=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이어 유럽에서도 투자은행 재정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외환시장에 다시금 위험회피심리가 번지고 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오른 1314.0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15일 원·달러 환율은 SVB 사태가 수습되는 분위기 속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전에는 위안화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등에 대한 경계감이 번지고 달러화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며 반등했다.

밤 사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재정 문제가 불거지고 스위스 중앙은행에 구제요청을 시행하면서 위험기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2월 PPI, 소매판매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통화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0.5%로 전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촉발한 유럽권 은행 부실 우려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상승세가 전망된다. 다만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이 부상한 점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외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과 역외 달러 매수세는 이날 환율 상승 흐름에 일조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에서 물가 안정 신호가 감지되고 최고조까지 치닫던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잠시 주춤한 모습은 상승 속도를 제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