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신규 국가산업단지에 경주, 울진, 안동 3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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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신규 국가산업단지에 경주, 울진, 안동 3곳 선정

(안동) 최주호 기자 입력 : 2023-03-15 15:56:27
  • 경주시(SMR 국가산단), 울진군(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안동시(바이오생명 국가산단)

신규 국가산업단지 선정 결과. [사진=경북도]

경북도는 15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경주SMR 국가산업단지,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등 3곳 모두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도에는 국가산업단지가 10개소로 1969년 구미1공업단지를 시작으로 9개소가 지정돼 있으며,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2023년 6월 지정을 목표로 현재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이번 3개 소가 지정되면 국가산업단지가 13개소 80.20㎢(2431만평)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경북도는 윤석열 정부가 지역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및 산업 거점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신규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국정 과제 및 지역정책공약에 반영된 사업 중 지역의 주력육성산업으로 원자력과 수소, 백신 산업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10월 21일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선정 과정에서 국가산업단지의 필요성, 국정 과제와의 정합성, 산업 입지적 장점 등을 내세우며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 대응해 왔다.
 

경주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경상북도]

이번에 선정된 차세대 SMR(소형모듈원전) 산업 생태계 구축과 원전 최강국 건설을 위한 경주SMR 국가산업단지는 최근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 받으며 세계 원전시장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SMR관련 원자력 산업 선점을 위해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에 약 150만㎡규모로 총 사업비 396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 독자 SMR개발 연구 기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해 SMR 수출 모델 공급망 구축과 SMR 혁신 제조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전 수출 재개에 따른 국가 정책을 뒷받침하고 원전의 안정성 향상 및 핵심 부품 기자재의 혁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SMR 국가산업단지가 후보지로 선정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경주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SMR 국가산단이 경주는 물론 경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세계 최고의 산업단지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경상북도]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공급 기반 마련으로 세계 1등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다 원전집적지로 잉여 전력을 활용한 수소 대량 생산과 연계 산업 육성을 위해 울진군 죽변면 일원에 약 158만㎡규모로 총 사업비 3996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청정수소 R&D 연구실증단지 등을 조성하고 저비용의 수소 생산·저장·운반·활용과 수소 산업 전 분야에 대한 미래 가치 창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에너지 자립 실현을 뒷받침해 나갈 예정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수소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 산학융합지구 지정 및 대학 유치를 통한 산업 현장 인력 양성, 물류․수소 운송을 위한 철도․고속도로·수출항만 등 산업 기반 SOC를 확충해 글로벌 원자력수소 허브로서 일자리가 넘쳐 나고 사람이 모이는 지방 강소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경상북도]

바이오 백신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북부지역 균형 발전을 견인해 나갈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는 백신 상용화 기술지원센터,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의약 연구, 기업과 의료제약분야와의 다양한 제품화가 가능한 햄프를 활용한 바이오 신산업 육성을 위해 안동시 풍산면 일원 약 132만㎡규모로 총 사업비 3579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비임상-임상-양산으로 이어지는 백신 전주기 지원을 통한 백신 생태계 구축, 햄프활용 바이오 신소재 산업화로 바이오백신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의 허브로 발전을 거듭해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지방 시대 국가 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인구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해 미래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후보지 선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2조원, 고용유발효과는 8만2000여명에 달하는 만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을 신속히 지정하고 사업시행자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의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산업 생태계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경북은 기존의 ‘연구(문무대왕과학연구소)-원전설계(한전기술)-운영·발전(한수원)-폐기물처리(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과 함께 원전산업 기자재 공급망, 원전활용 수소 생산공급망까지 갖출 수 있게 되어 명실상부한 원자력산업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 완료 시기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과 맞물리게 됨에 따라 항공물류 수요가 많은 바이오백신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올라가고 북부권역 발전을 한층 더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맞춰 국도 36호선인 봉화~울진 4차로 재추진, 국도 31호선 감포~양남, 국도 14호선 양남~문무대왕 2차로 개량, 국도 34호선 풍산~서후 6차로 확장, 영덕~삼척 간 철도 조기 건설 등을 통해 기업의 물류 수송 지원과 인근 지역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는 지역 주도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시대 원년으로서 준비된 자만이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원자력산업과 수소 및 백신산업의 육성은 지역 뿐만 아니라 국가 장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국가 기간 산업으로 이번에 선정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경북의 산업지 형이 완성된다고 봐도 된다”며 “앞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 10년, 20년 뒤 경북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산업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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