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1원 내린 1305.0원 개장…위험회피심리 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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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6.1원 내린 1305.0원 개장…위험회피심리 약해져

장문기 기자 입력 : 2023-03-15 09:51:06

[사진=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외환시장에서 위험회피심리가 약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내린 1305.0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14일 외환시장은 위험회피심리가 확산하면서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이 축소될 것이란 기대감보다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전일 종가 대비 9.3원 오른 1311.1원에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마감 이후 미국에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지만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달러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의 2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0%,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5.5%를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SVB 파산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이 분위기가 원·달러 환율에도 반영됐다.

다만 CPI 등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드론이 작전 중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로부터 격추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에서 ‘뱅크런’이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 CPI 발표 이후 역외 시장의 제한적인 움직임 등을 근거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위험을 회피하는 심리가 일부 존재하고 미국이 이달 말 소폭이나마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돼 하락세를 제한할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2월 CPI가 전체적으로 예상치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최근 급락한 미국 국채금리의 되돌림 흐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하락 등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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