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3.1조원 '최대 실적'…전년比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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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3.1조원 '최대 실적'…전년比 22.5%↑

장문기 기자 입력 : 2023-02-08 15:30:02
  •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전면 재검토 계획 발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이자·수수료 등 핵심 이익 증가, 비용관리, 비은행 부문 확충 효과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3조원 고지를 가뿐히 넘어섰다. 연말 배당 규모는 주당 980원으로 결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지배기업지분 기준 당기순이익 3조1693억원을 시현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이 전년 대비 22.9% 증가한 당기순이익 2조9198억원을 올리며 그룹 호실적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도 2.0% 늘어난 당기순이익 2044억원을 거뒀다. 우리은행 실적 확대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종합금융은 각각 당기순이익 1833억원, 918억원을 올렸다.

그룹 전체 이자·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8.0% 증가한 9조8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 비이자이익은 신탁·리스(캐피털) 관련 영업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직전 분기보다 6bp(0.06%포인트) 확대됐다.

우리금융은 이와 같은 호실적을 기반으로 자산건전성 강화에 힘썼다. 지난해 그룹의 대손 비용(대손충당금, 미사용한도충당금, 지급보증충당금 전입액)은 8480억원 규모로 전년(약 5370억원)과 비교했을 때 대폭 늘었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08%포인트 늘어난 0.25%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전년(1조9030억원) 대비 20.7% 늘어난 2조2970억원이다.

이 밖에도 금리 인상,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 등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1%, 연체율 0.26%를 기록해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게 우리금융 측 설명이다.

자산건전성 강화 외에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주당 980원씩 연말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중간배당 150원을 포함한 배당금은 총 1130원이다. 배당성향은 26.0%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확대됐고 시가배당률은 8.8%로 나타났다.

현재 11.5% 수준인 보통주자본비율을 12%까지 우선 끌어올리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고·정례화를 위해 올해 3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는 거시환경 불확실성에도 이익 창출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킨 해였다”며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해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권익 제고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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