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우아한형제들 대표 한 자리에…"소상공인과 상생"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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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네이버·우아한형제들 대표 한 자리에…"소상공인과 상생" 약속

김경은 기자 입력 : 2023-01-27 16:08:14
  • 27일 소공연 신년회 개최, 플랫폼 3사 첫 참석

  •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10% 그쳐…"확대 노력"

  • 이영 중기부 장관 "상반기 중 상생 정책 발표"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오세희 소공연 회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은택 카카오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대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소공연]



카카오와 네이버, 우아한형제들 등 플랫폼 대기업 3사가 소상공인들과 만나 상생을 약속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23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등 정부 및 국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홍은택 카카오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대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 플랫폼 3사가 소공연 신년인사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각 사 대표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카카오 장애 피해 보상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 전환은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율을 기존 대비 2~3배 높이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네이버는 그동안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여전히 디지털 전환율이 10%대에 머물러 책임감을 느낀다”며 “올해 보다 세부적인 전략을 갖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자부담분 지원, 무료장사 교육센터 ‘배민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더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도 상생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오 회장은 “올해 온라인 플랫폼 공정 질서을 확립하겠다”며 “기업의 성장은 침해하지 않으면서,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료 등의 역효과를 방지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정부와 국회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플랫폼 대기업과 소상공인들 사이에)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곤 한다”며 “현재 중기부가 플랫폼 대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플랫폼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완화 등 자율규제 상생협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업계 의견 수렴 및 실태조사, 연구용역 등을 통해 상생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소공연은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등 제도 개선 △지속가능한 고용 유지를 위한 ‘소상공인 인력지원법’ 제정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및 온라인 플랫폼 공정 질서 확립 △T커머스 채널을 활용한 ‘기업업가형 소상공인’ 발굴‧육성 등을 꼽았다.
 
오 회장은 “올해 소상공인의 ‘가려운 곳을 찾아 현안을 하나하나 시원하게 해결하고 바라던 일이 술술 풀리는’ 마고소양(麻姑搔痒)의 해로 만들겠다”며 “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공정과 상생의 건강한 경제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차게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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