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경원과 연대할까…"수도권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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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경원과 연대할까…"수도권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 공유"

김슬기 기자 입력 : 2023-01-19 18:00:00
  • 여론조사 '김기현 1위'엔 "ARS에 의미 두고 있지 않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국수를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9일 나경원 전 의원과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며 "수도권 중심으로 대응을 해야만 우리가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뜻에서 저나 윤상현 의원이나 나 전 의원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 전 의원과)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지난번 총선은 수도권의 패배였다"라며 "121석 수도권에서 17명밖에 살아남지 못했다.

그런데 다음 총선도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다음 총선은 결국 영남과 호남은 어느 정도 구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바로 수도권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며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그것에 대해서 전열을 다 정비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당 대표나 원내대표, 또는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다 수도권 출신이다"라며 "지난번과는 달리 한 사람도 호남에서 당선되지 못 했다. 거기에 대해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내년 총선에 대해 전열을 짜게 되는데 우리도 수도권 중심으로 대응을 해야만 우리가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권 주자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이 선두를 달리는 것에 대해선 "여론조사 방법상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제가 지적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두 가지가 있다. ARS (전화자동응답시스템) 여론조사가 있고 면접원 여론조사가 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먼저 모바일로 투표를 하고 거기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ARS를 하기 때문에 사실은 면접원 여론조사와 거의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접원 여론조사 관점에서 본다면 사실은 세 후보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고 제가 1위를 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라며 "그래서 ARS에 그렇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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