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제 발등 급한 불 안 끄고 딴청…숱한 의혹에 입장 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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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재명, 제 발등 급한 불 안 끄고 딴청…숱한 의혹에 입장 표명해야"

석유선 기자 입력 : 2023-01-13 10:02:34
  • 송언석,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귀국..."조폭과 어울리면서 李 '민주투사' 행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과 영수회담 등을 주장한 데 대해 "자기 발등의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데 딴청을 부리고 있다"며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왜 저런 말씀을 하시지 싶은 것도 많았고 감동도 없었다"며 "언론에 논평을 해달라고 하는 데 할 게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언부중 천어무용'···李, 국민 가장 궁금해하는 숱한 의혹 풀어야 
그는 "'일언부중 천어무용'(一言不中 千語無用·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가 소용이 없다는 뜻)이라 했다"면서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이 대표를 둘러싼 숱한 의혹들에 대한 이 대표의 자세한 입장 표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 수사를) 정치탄압이다. 사법 리스크다, 검찰 리스크라면서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딴청 부리듯 저런 이야기를 하니까 이목을 딴 데 돌리기 위해 저러는가 싶기도 하고 감동도 없고, 논평할 것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선거법 위반 재판이 대법원에서 희한하게 뒤집혔던 일에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가 대법원 재판을 거래하다시피 한 그런 것들이 또 나오고 있다"면서 "진작 경기지사를 그만두고 피선거권이 없어져야 할 그런 재판을 재판거래를 통해서 했다면 이것이야말로 크게 처벌받아야 할 사법부 붕괴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은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 대표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 등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 2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됐으나 대법원이 이를 뒤집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검거...李, 조폭 출신과 어울려 '느와르 영화' 방불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귀국이 임박했다면서 이 대표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수석은 "김 전 회장은 이재명 선거법위반사건에서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이 금액이 무려 20억원에 달한다"며 "경기지사 시절 2018년과 2019년 남북교류 행사가 열렸는데 그때 이 행사비용 역시 김 전 쌍방울 회장이 지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건 중심에 있는 김 전 회장은 과거 조직폭력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불법 도박장 개장 등으로 징역 8개월 집유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며 "조폭출신 기업회장과 그 옆에서 이득을 얻은 정치인이 등장하는 이런 이야기는 한국판 느와르 영화를 방불케하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말그대로 아수라장"이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수석은 "그런데 김 전 회장이 체포된 지난 10일 이 대표는 당 소속 의원 40여명을 대동하고 검찰에 출석하면서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했다"며 "어제 12일 야당 대표 지위를 앞세워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개헌, 선거구제 개편, 경제, 심지어 영수회담 제안까지 하면서 자신의 범죄 의혹을 가리기 위한 물타기를 계속했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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