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李 '영수 회담' 제안에 "말도 맞지 않는 아주 옛날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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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李 '영수 회담' 제안에 "말도 맞지 않는 아주 옛날 얘기"

김슬기 기자·김서현 수습기자 입력 : 2023-01-12 16:43:45
  • '경제 내각 쇄신' 요구에 "169석 갖고 협조하지도 않으면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2일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 "말도 맞지 않는 아주 옛날 얘기고, 시기도 맞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직접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영수회담이 본인과 윤 대통령 일대일로 만나자는 그런 주장인 것 같은데 필히 대통령실에서 만날 계획이 없다는 걸로 누차 말한 걸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선 본인의 사법적 문제부터 다 처리하고 나서 하는 게 맞을 거 같다"라며 "영수회담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국회 내에서의 어떤 협치나 상생,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고 난 다음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렇게 국정에 비협조적이고 대결구도인 상황에서 만난다고 한들 무슨 결론이 있겠나"며 "본인의 사법 처리 수순에 대한 방탄 내지는 주의 돌리기,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 본인을 둘러싸고 있는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검찰의 부당한 수사를 강조하며 '검찰리스크'로 규정한 것을 두고는 "그건 본인의 입장에서 본인을 변호하는 것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문제 됐던 사건들, '대장동 사건' '성남 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런 게 이 정권에 와서 시작됐나.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상대 후보가 제기했던 문제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지난 정권에서 수사되지 않은 채 덮여왔고 무혐의가 된 건데 그게 어떻게 검찰 리스크냐"라며 "지금은 검찰이 아무리 수사한다 해도 여러 절차가 법원의 통제를 받아서, 증거가 없거나 사실 아닌 것을 얘기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본인이 변호사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당한 사법 절차에 응하는 게 맞고, 사법절차는 제대로 작동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경제라인 내각 쇄신'을 요구한 것에 대해 "169석을 가지고 협조하지 않으면서 사람을 바꾸라는 것은 월권인 것 같다"며 "우선 좀 더 도와주고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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