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제26회 경북 이북도민 합동망향제 3년 만에 열어...통일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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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제26회 경북 이북도민 합동망향제 3년 만에 열어...통일 염원

(영덕) 최주호 기자 입력 : 2022-09-22 16:55:15
  • 22일, 영덕 삼사해상공원 망향탑에서 봉행

경북 이북도민 합동망향제 참석자 기념 촬영 장면 [사진=경상북도]


경상북도는 22일 영덕 삼사해상공원 내 이북도민 망향탑에서 지역 이북도민의 망향 아픔을 달래고 통일을 염원하는 제26회 경북 이북도민 합동망향제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합동망향제에는 김기찬 황해도지사, 김광열 영덕군수, 홍성구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등 주요 내빈과 이북도민연합회 회원 및 가족, 탈북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이북에 두고 온 가족을 기리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1995년 영덕 삼사해상공원 내에 건립된 망향탑이 노후화되고 협소해 불편을 겪었던 이북도민의 오랜 열망을 담아 1년 간 1억3000만원을 들여 새롭게 단장해 행사를 진행했다.
 
조병휘 경북연합회장은 추모사에서 “1세대가 고향을 떠나온 지 70여 년이 흘렀으며, 이북도민은 고향과 혈육들을 그리워하며 통한의 모진 세월을 지금까지 견뎌오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 땅에 통일의 날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성구 경북도 자치행정국장은 “분단과 한국전쟁의 아픔을 온몸으로 견뎌온 이북도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는 망향의 사무친 정을 간직한 이북도민과 함께 한마음 한 뜻으로 지혜를 모아 지역에 거주하는 실향민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긴 세월 동안 실향과 이산의 고통을 달래고 평화 통일의 염원을 기원하는 이북도민 합동망향제를 삼사해상공원 내 이북도민 망향탑에서 봉행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북도민의 간절한 염원이 북녘 하늘로 전해져 조국의 평화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에는 약 20만명의 이북도민이 살고 있으며, 도는 이북5도 경북사무소를 통해 안보 견학, 영호남화합한마당 등의 지원 사업으로 이북도민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 이북도민·지역주민 간 자매결연 신규 사업 등을 통해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북도민을 위해 경북을 이북도민 정착 1번지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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