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상하이종합, 7거래일 만에 3200선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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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마감] 상하이종합, 7거래일 만에 3200선 아래로

최예지 기자 입력 : 2022-09-15 16:50:05
  • 상하이종합 1.16%↓ 선전성분 2.10%↓ 창업판 3.18%↓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5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62포인트(1.16%) 하락한 3199.92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6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선전성분지수도 247.82포인트(2.10%) 급락한 1만1526.96으로, 창업판 지수 역시 79.63포인트(3.18%) 미끄러진 2424.19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924억 위안, 526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류(0.58%), 금융(0.42%), 개발구(0.41%)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 모두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전기(-6.34%), 조선(-4.69%), 발전설비(-4.24%), 화공(-3.30%), 비철금속(-3.26%), 자동차(-3.23%), 석유(-3.15%), 차신주(-3.11%), 전력(-2.77%), 비행기(-2.56%), 철강(-2.52%), 농·임·목·어업(-2.32%), 전자 IT(-2.08%), 교통 운수(-1.51%), 제지(-1.42%), 바이오 제약(-1.33%), 환경보호(-1.30%), 식품(-0.99%), 가구(-0.84%), 미디어·엔터테인먼트(-0.65%), 가전(-0.63%), 부동산(-0.45%), 석탄(-0.44%), 시멘트(-0.30%), 호텔 관광(-0.07%)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정책 금리 동결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유럽 등 서방국 주요 중앙은행이 이달 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안화 약세, 자본 유출 리스크 등을 감안해 경기 침체 우려에도 일단 관망하자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동성 공급에 대해 인민은행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총 6000억 위안(약 120조원)어치의 MLF 대출 물량 중 4000억 위안만 롤오버(채무상환 연장)했다. 사실상 2000억 위안의 유동성은 흡수한 셈이다. 

또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을 통해 20억 위안의 유동성도 추가로 공급했는데 만기 도래한 물량이 같아 이날 사실상 순공급한 유동성은 '제로(0)'였다. 

창업판에 상장해있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 선전거래소)가 급락세를 보이며 창업판지수를 끌어내렸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데다 중장기적으로 원가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ATL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4.59% 급락한 414.35위안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 주가가 5% 이상 미끄러지기도 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15위안 내린 6.910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2%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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