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유튜브 광고, 2개도 힘든데 5개?…스킵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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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돋보기] 유튜브 광고, 2개도 힘든데 5개?…스킵도 안돼

홍승완 기자 입력 : 2022-09-15 13:46:39
  • 유튜브 광고 5개로 늘어났단 인증글 등장

  •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유도에 나섰단 평가

  • 유튜브 광고 제거 앱 이용자 늘어날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튜브 무료 이용자들이 시청해야 할 광고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유튜브가 무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개수를 기존 2개에서 5개로 늘리는 방식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엔 광고 제거 앱을 추천해 달라는 글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15일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일부 유튜브 무료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건너뛸 수 없는 광고 5개를 모두 시청해야 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기존 유튜브 광고는 2개에 불과했다. 또 긴 광고의 경우 5초가 지난 뒤엔 건너뛰기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건너뛰기를 할 수 없는 이른바 '범퍼 광고' 5개를 모두 시청해야 영상을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한 해외 누리꾼은 본인 트위터에 자신의 유튜브 화면을 공유한 뒤 "유튜브가 스킵(건너뛰다)할 수 없는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가 올린 화면에는 남아있는 광고 개수가 5개로 표시돼 있다. 심지어 한 누리꾼은 10개가 넘는 광고를 시청했다는 인증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해외 누리꾼이 올린 유튜브 광고 개수 사진. 광고 5개 중 3개가 재생 중인 모습. [사진=트위터]

그러자 한 이용자는 유튜브 공식 트위터 계정을 태그한 뒤 "광고 2개로도 부족해 이제는 건너뛸 수 없는 광고 5개를 설정한 것이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유튜브 측은 "범퍼 광고 유형에서 (5개 광고가 나오는)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광고 하나당) 최대 6초에 불과하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만 해외 커뮤니티에선 10초가 넘는 광고를 봤다는 인증글도 나와 5개 광고가 모두 6초로 설정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유튜브 측 주장대로 광고 하나당 6초에 불과해도 5개를 모두 시청할 경우 총 30초가량이 걸려 누리꾼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매체인 테크네이브 등 일부 외신은 유튜브가 무료 이용자들의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유도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450원)을 이용할 경우 광고 없이 영상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는 유튜브 광고 제거 앱을 추천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웬만하면 광고를 보려 했지만 최근 건너뛰기가 안되는 광고가 여러 번 재생돼 결국 광고 제거 앱을 설치했다"며 자신이 다운 받은 앱을 추천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해당 내용을 접하자마자 광고 제거 앱을 깔았다", "2개까지만 해도 참을 만하지만 5개는 선을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모든 무료 이용자가 광고 5개를 시청하는 상황은 아니다. 일부 무료 이용자를 대상으로만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료 이용자들은 새 광고 정책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닐지 우려하고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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