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전날 폭락 후 반발 매수에 반등…나스닥 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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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전날 폭락 후 반발 매수에 반등…나스닥 0.74%↑

권성진 기자 입력 : 2022-09-15 06:44:33
  • PPI 낮았지만 시장 여전히 불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전날 2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주식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소폭 상승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2포인트(0.10%) 상승한 3만1135.0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32포인트(0.34%) 오른 3946.0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10포인트(0.74%) 반등한 1만1719.6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상승과 하락이 각각 절반으로 나뉘었다. S&P500지수는 △임의소비재 1.3% △필수소비재 -0.11% △에너지 2.85% △금융 -2.25% △헬스케어 0.01% △산업 -0.18% △원자재 -1.23% △부동산 -1.39% △기술 0.4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37% △유틸리티 0.81% 등을 기록했다.

시장은 전날 미국 노동통계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 이후 큰 폭의 하락세 여파가 일부 존재했다.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인 주식 시장에는 불안함이 유지됐다. 3대 지수 모두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가 마감 직전에 소폭 올랐다. 

이날은 노동부의 생산자 물가(PPI) 데이터가 공개됐다. 전년 동기대비 PPI는 8.7%로 시장의 예상(8.8%)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월간 PPI는 -0.1%로 시장의 예상(-0.1%)과 동일했다. 전날 C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던 것과 달리 이날 PPI는 불안함에 빠진 시장에 일부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시장은 PPI가 낮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건 연평균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시장은 다음주 FOMC의 금리 인상폭을 최소 0.75%p로 보고 있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0.75%p 금리 인상을 76%, 1.0%p 금리 인상을 24%로 전망한다. 

가슨 그룹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라이언 데트릭은 "어제 구타당한 시장이 오늘은 약간 회복했다"고 하면서도 "연준이 우리가 보고 있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 주가 올랐다. 엑손모빌은 2.45%, 셰브론은 2.42% 상승했다. 그외 모더나가 6% 이상 뛰는 모습을 보였다. 또 스타벅스가 이익 및 전망을 상향 조정해 5.5% 상승을 보였고, 테슬라가 9억 달러 자금을 발표하면서 3.6% 뛰었다. 기술주도 반등했다. 넷플릭스는 2.75%, 애플은 1.03% 올랐다. 

반면 철도 노동조합의 파업이 가시화되면서 철도 관련 주는 하락했다. 유니온 퍼시픽과 노르포크는 각각 3.7% 2.2% 밀렸다. 

이날 시장을 보며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매도세는 지속적인 랠리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하향 추세에 있다는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거시 경제 및 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 모두가 연준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어 한다"며 "16일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 심리지수가 인플레이션 기대 전망에서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7달러(1.34%) 상승한 배럴당 88.4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1.61달러(1.8%) 오른 배럴당 94.78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WTI 마감가는 지난 8월 3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변동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증가했으나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44만2000배럴 늘어난 4억2963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0만 배럴 증가보다 더 많았다.

다만 휘발유 재고가 176만8000배럴 감소했다. 이는 6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동시에 노동절 연휴로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면서 하반기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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