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7922억원·전년比 12%↓…"TV 수요 급락·원자잿값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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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익 7922억원·전년比 12%↓…"TV 수요 급락·원자잿값 타격"

석유선 기자 입력 : 2022-07-29 15:52:53
  • 주력 H&A사업본부 부진…전장 사업 흑자, 성장 가능성 확인

  • 3분기 불확실성 지속 "원가 절감·수익성 확보"

LG전자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특히 TV 사업에서 매출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가 겹치며 적자가 났다. 다만 미래 먹거리인 전장(VS) 사업이 26분기 만에 첫 흑자를 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H&A(생활가전) 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8조676억원, 영업이익 4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으며,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며 공간인테리어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 3조4578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과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장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첫 분기 흑자다.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 1조5381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IT 제품의 수요 감소 속에서도 모니터의 견조한 판매 성과가 이어지고, B2B 시장이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사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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